환율 1248.7원 마감…장 중 1250원대 돌파

환율이 1거래일 만에 1240원대 후반에서 상승 마감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3원 오른 1248.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1232원(-1.4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내 상승 반전하며 오전 내내 1240원대 중후반에서 공방을 벌였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늘리면서 1250원대를 돌파한 환율은 장중 1251.5원을 고점으로 기록한 후 상승폭을 조금 반납하며 1248원선에서 장을 끝냈다.

국내 주식시장의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으며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유로화 약세와 맞물리며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환 관계자들은 "선물환 규제 임박설이 돌면서 역외 매수세를 자극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정부가 선물환 포지션에 대해 국내은행들은 자기자본대비 50%, 외은 지점은 250% 이내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규제안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는 추측이 퍼지면서 역외세력이 거래 위축을 우려해 매수세에 몰렸다는 것이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6p(0.26%) 하락한 1647.22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52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코스닥지수는 3.34p(0.68%) 내린 487.00으로 장을 마쳤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52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1952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91.51엔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