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中企에 있다] (3·끝) 글로벌 청년리더 10만명 양성…해외인턴십 과정 '노크' 하세요

(3·끝) 인턴 성공시대
노동부, 연 1500명 취업 알선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오성민씨(24)는 한국무역협회에서 주관하는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 해외인턴십 장기과정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H사에 입사했다. 오씨는 "한국에서는 가고 싶은 회사의 입사경쟁이 치열한데다 전공인 국제통상학을 살리고 싶어 해외로 눈을 돌렸다"며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인 경영 감각을 함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6개월간의 인턴과정을 거친 그는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달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신보영씨(26)는 지난 3월까지 일본의 L사에서 인턴과정을 밟은 후 정규직 전환에 성공했다. 신씨는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1년 동안 교환학생으로 머물면서 일본 취업을 결심했다"며 "한국에서 취업을 준비 중인 친구들과 다른 길을 간다는 것이 두려웠지만 세계를 무대로 일하는 나의 모습을 그리며 도전했다"고 말했다. 청년 실업문제가 심해지면서 해외 취업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성급한 취업보다 해외에서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알아보고 싶은 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전문가들 역시 글로벌 인재 양성 및 우수 인재의 해외진출이 청년실업 문제 해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월 '글로벌 청년리더' 10만명 육성 계획을 수립했다. 해외취업 규모를 지난해 3650명에서 올해 4500명으로 확대하는 등 2013년까지 총 5만명 규모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 인턴 3만명,해외 봉사자 2만명 등 총 10만명에게 해외에서 먹고 살 길을 열어준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현재 노동부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여성가족부 등 정부 부처들이 해외인턴 및 취업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해외 구인수요에 따른 해외취업 연수과정을 운영하고 국내외 역량있는 민간 전문 취업알선기관을 통해 현지 업체와 연결시켜 준다. 이 같은 방식으로 최근 5년간 매년 1500명 안팎의 해외취업을 알선했다. 전문대학생 해외인턴십 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교과부는 전국 145개 전문대학에서 인턴십 대상자 500명을 선정, 국내에서 4주일 동안 집중교육을 실시한 뒤 대학별로 연계된 현지 산업체에서 12주일 동안 인턴십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4년제 대학생을 한 해 300명씩 선정, 해외 산업체에서 16주일 동안 인턴십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왕복 항공료와 인턴십 경비,보험료 등 1인당 600만원을 지원한다. 지경부에선 글로벌 무역전문가 양성 해외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해외인턴 1000명씩을 파견할 예정이다. 여성가족부는 국제전문여성인턴제를 통해 매년 30명을 선발, 4~6개월 동안 국제기구 인턴십 파견을 지원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