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기업] 웅진에너지, 지난해 매출 76% 껑충…태양전지 부품시장서 '빛나는' 성장

웅진그룹 계열 태양광발전 부품업체인 웅진에너지(대표 유학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21~2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웅진에너지는 웅진홀딩스와 태양전지 셀과 모듈을 만드는 미국 선파워와 제휴해 2006년 11월 설립한 회사다. 현재 매출의 90% 이상이 선파워에서 발생하며 지난해 말 선파워와의 공급계약을 2016년까지 연장했다. 선파워는 한 해 매출이 1조원에 이르는 세계 모듈 생산량 3위 업체다. 웅진에너지의 주제품은 태양전지 부품인 잉곳과 웨이퍼다. 잉곳은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녹인 후 굳혀 원기둥 형태로 만든 것이다. 잉곳을 원판 모양으로,이를 얇게 자른 것이 웨이퍼다. 태양전지는 웨이퍼를 잘게 가공해 만든 셀과 모듈을 조합해 생산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76% 급증한 11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 역시 51% 높아진 564억원을 기록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47.5%에 달했다. 세계 태양광 잉곳 · 웨이퍼 시장 점유율은 3.8%다.

유학도 웅진에너지 대표는 "선파워가 공급업체들에 요구하는 전하수명 1000㎲(마이크로세컨드=100만분의 1초)보다 월등히 높은 3000㎲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데다 납기도 철저히 지켜 신뢰를 쌓았다"며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의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현재 연간 1827t 규모의 잉곳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고 오는 9월 연산 3500t 규모의 대전 제2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웅진에너지는 제품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달리는 상황"이라며 "제2공장이 가동되면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모주식 수는 일반공모 예정분 317만6000주를 포함해 1588만주다. 최대주주 웅진홀딩스와 2대주주 선파워의 지분 합계 70.67%는 상장 후 6개월간 보호예수로 묶여 매각이 금지된다. 우리사주조합 공모분 5.12%는 1년간 보호예수된다. 공모가는 기관들의 수요예측을 거쳐 희망밴드 상단보다 높은 9500원(액면가 5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 총액은 1508억여원이다. 공모자금은 제2공장에 들어가는 태양전지 부품 생산설비를 마련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환불일은 오는 24일이며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며 공동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와 인수사인 우리투자 · 교보 · SK증권을 통해서도 청약할 수 있다. 한편 7월에는 원자력발전용 계측기업체 우진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15~1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에스디시스템 크루셜텍 인터로조 웨이포트유한공사 이글루시큐리티 등 5개사도 7월 중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