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두리 경기 전, 바리깡으로 머리 밀어"


차범근 축구해설위원이 아들 차두리 선수에 대한 애정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me2DAY가 월드컵 기념으로 마련한 '차범근 축구해설위원에게 물어보세요!'에서 차두리 선수 헤어스타일에 대한 자신의 평을 적었다.22일 차범근 해설위원은 '차두리 선수의 헤어스타일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네티즌의 질문에 "불만"이라고 답했다.

윗부분 머리를 길러 젤을 발라 올리는 게 좋은 데 자신의 말을 안 듣는다며 차두리 선수가 결혼할 때 했던 머리스타일이 가장 맘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에서는 우리처럼 빳빳한 머리를 손질할 줄 아는 이발사가 없어 나도 분데스리가 시절 마누라가 바가지 머리로 잘라줬다. 두리도 시합 전 날 신문지를 깔고 바리깡으로 머리를 민다"며 "일본 이발사들은 잘 깎아줄텐데 정대세는 왜 빡빡머릴까?"라는 우스개소리도 전했다.차범근 해설위원은 me2DAY에 차두리 선수 헤어스타일에 관한 일화도 덧붙였다.

언젠가 징기스칸 같은 머리를 해서 차범근 위원과 차두리 선수의 장인이 말렸는데 자신의 휴대전화에 있는 베컴 사진까지 보여주며 "조금만 기다리시면 이렇게 된다"고 말했다는 것.

한편, 아르헨티나전에 빠졌던 차두리 선수는 23일 열리는 나이지리아전에서 다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