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개혁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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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가 만료된 농협중앙회의 남성우 축산경제 대표와 김태영 신용 부문 대표가 재선임됐습니다.
현 부문 대표들이 유임되면서 신·경 분리 문제 등 농협의 개혁과 관련된 현안들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농협중앙회가 임기가 만료된 신임 축산경제와 신용부문 대표에 현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습니다.
농협중앙회는 오늘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축산경제 부문에 남성우 대표를, 신용부문에는 김태영 대표를 단독 후보로 각각 추천했습니다.
남성우 축산경제 대표와 김태영 신용 대표는 내일 조합장 대의원회의 의결을 거쳐 연임이 확정됩니다.
남성우 축산경제 대표는 서울대 축산학과 출신으로 1975년 농협에 입사해 축산개발부장과 축산기획담당 상무를 거쳐 지난 2008년부터 대표직을 맡아 왔습니다.
김태영 신용부문 대표는 1971년 농협에 입사했고 금융기획부장, 기획실장 등을 거쳐 지난 2008년 대표로 발탁됐습니다.
부문 대표들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농협중앙회 개혁 작업은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특히 농협은 현재 금융과 농축산물유통 분야를 분리하고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신·경 분리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농협의 신용과 경제 분리에 있어 6조원이 넘는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고, 신용부문의 경우 지주체제 전환과 보험업 진출 등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또,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추가 수입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우농가 등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합니다.
한편, 농협중앙회장의 임기가 단임제로 바뀌면서 경영의 연속성 문제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연임되는 부문 대표들의 임기는 2년이지만,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는 내년 말로 끝납니다.
이로 인해 향후 새로 선출되는 중앙회장의 의지에 따라 개혁작업이 바뀔 수 있다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정봉구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