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23원 보합 마감…코스피 0.5% 하락


환율이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0.06%) 상승한 1223원에 거래를 마쳤다.하락세를 보이며 출발한 환율은 오전 중 1220원대 초반에서 옆걸음을 보였다. 오후 들어 낙폭을 더 축소, 장중 한때 상승 반전하며 1226.6원을 고점으로 기록했다. 이후 1220원대 초중반에서 오르내리다가 전일종가보다 소폭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와 유로화 가치가 오르며 이날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밤사이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1.26달러선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스페인의 10년짜리 국채 매각이 무난하게 마무리되고 유럽계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 관련 불안감이 줄어들면서 유로화 반등을 이끌었다.한 시장참가자는 "위험 회피심리가 줄어들면서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였다"며 "다만 달러 약세가 미 경기회복을 우려하는 심리에 기댄 측면이 많기 때문에 국내 환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29p(0.55%) 하락한 1675.65를 기록했다.

증시는 제한적인 내림세를 나타내다가 아시아 증시들이 전날 상승폭을 되돌면서 하락하자 이내 낙폭을 늘렸다. 이날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5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잠정 발표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에 밀리며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외국인은 약 390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2700억원 가량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장중 중국 주식시장의 상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가량 떨어진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반등하며 오후 4시20분 현재 전날보다 약 0.5% 정도 오른 상태다.

수급에서는 결제 수요와 네고 물량이 1220원대 위아래에서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였다.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초반부터 결제 수요가 몰렸지만 1220원선 중반대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4시20분 현재 1.2577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7.20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