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홀 25언더파…또 대기록

스트리커, 존디어클래식 3R까지
미국PGA투어 존디어클래식은 기록의 '산실'인가. 첫날 폴 고이도스(46)가 투어 18홀 최소타수 타이기록을 세운 데 이어 셋째날엔 스티브 스트리커(43 · 이상 미국)가 54홀 최소타수를 작성했다.

세계랭킹 4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스트리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 · 길이 725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뽑아내며 9언더파를 쳤다. 그의 3라운드 합계 스코어 25언더파 188타(60 · 66 · 62)는 존 쿡,마크 캘커베키아,토미 아머 3세(이상 미국)가 갖고 있던 종전 투어 54홀 최소타(189타)를 1타 경신한 것이다. 스트리커가 최종일 65타 이하를 칠 경우 아머 3세가 갖고 있는 투어 72홀 최소타수(254타)도 갈아치우게 된다. 존디어클래식은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 직전 주에 열려 톱랭커들이 대부분 불참하기 때문에 주최 측은 선수들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코스를 어렵지 않게 셋업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그래서 최소타수가 잇따라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위창수(38 · 테일러메이드)도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면서 상위권으로 재진입했다. 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1타(66 · 69 · 66)의 공동 7위다. 선두에 13타나 뒤져 역전우승은 힘들어 보이나 올시즌 세 번째 '톱10'에 들어갈 기회는 마련했다. 고이도스와 제프 매거트(미국)는 중간합계 19언더파 194타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경주(40)는 2라운드 후 3타차로 커트탈락,일찌감치 브리티시오픈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