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언론 "한국 남성과의 결혼 이주는 도박과 같다"

최근 한국 남성과 결혼했다 남편에게 흉기로 찔려 숨진 베트남 여성 탓티화앙응옥(20)씨 사건과 관련해 베트남 현지 언론이 '한국 결혼 이주'에 대해 집중조명하고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인터넷신문 베트남넷은 '결론은 하나:젊은 여성들, 조심하세요'(In a word: Girls- be careful!)이라는 제목의 심층분석기사에서 한국에 결혼으로 이주한 여성 등의 의견을 피력하며 집중보도했다.베트남넷에 따르면 한국 여성들이 성공한 남성을 배우자로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 여의치 못한 남성들이 베트남에 신붓감을 찾으러 온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으로 시집온 한 베트남 여성은 "한국 남성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 100명 가운데 '만족할만한 수준'(satisfying level)의 생활을 하는 사례는 2∼3명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 심각성을 전했다.

이어 또 다른 여성과의 인터뷰를 통해 실태를 꼬집기도 했다. 이 여성은 "신랑에 대해 안 것은 이름과 38세라는 나이가 전부였다"면서 "그러나 막상 한국에 들어와 결혼생활을 하면서 남편이 무직자로 간질병까지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내 꿈은 완전히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이 언론은 가정부에서 '코리언 드림'을 꿈꾸다 변을 당한 탓티화앙응옥씨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이 같은 불행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국제결혼의 정확한 실상과 문제점 및 근본적이고 제도적인 개선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