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비핵화 수용하면 대화 하겠다"

캠벨, ARF서 천안함 다룰수도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5일(현지시간)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 의무를 받아들일 경우 북한과 다시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이날 국무부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한국,베트남,아프가니스탄 방문 일정을 설명하면서 "미국과 한국은 올바른 환경 하에서 북한과 마주 앉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런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21일 서울에서 열리는 '2+2회담(외교+국방)'을 위해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함께 방한할 예정이며,이명박 대통령 주최 만찬에도 참석한다.

그는 그러나 "이 대통령이 여러 차례 언급해온 대로 우리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에서도 천안함 문제가 거론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캠벨 차관보는 "클린턴 장관은 베트남 ARF회의에서 천안함 문제 등을 제기하는 것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