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부동산에 실망했다고?…원자재에 눈 돌려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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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투자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 단연 투자 자산별 선호도의 변화라 할 수 있다. 기존 3대 투자자산인 주식,채권,부동산 중 부동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급?(자)構? 있는 반면 원자재나 원유투자가 제4의 투자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원자재 투자의 매력은 그 다양한 상품 종류만큼 기대 수익도 다양해 안전자산 선호 투자자와 위험자산 선호 투자자 모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금융위기 이후 금융자산의 신용 리스크에 민?(자)蠻? 투자자에게 실물자산으로서 가치가 높아진 점도 긍정적이다. ◆하반기에도 원자재 시장 전망 밝아
지난해 글로벌 경기회복 덕택에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던 원자재 시장의 올해 하반기 이후 기상도 역시 '한때 흐린 후 맑음'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가장 큰 상승요인은 경기 정상화와 물가상승이다. 인도 한국 브라질 등 신흥국은 정책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경기가 본 궤도에 진입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은 경기둔화 리스크가 여전해 금리 인상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중 금리 인상 이슈가 재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상과 결부해서 나올 이슈가 바로 물가 상승이다. 즉 인플레이션의 가장 혜택을 보는 자산이 원유와 농산물 등이다. 2007~2008년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기승을 부리던 시기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은 인플레이션 속도에 맞춰 빠르게 상승한 전례가 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다른 위험자산인 주식보다 원자재 자산에 프리미엄을 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 안정도 빼놓을 수 없는 호재다. 비록 최근 유럽 재정사태로 인해 유럽 금융권이 혼란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는 국가적 과다부채의 문제가 주원인으로 작용했으며 개별 민간금융의 문제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유가와 산업금속 가격 흐름이 금융권 주가 흐름과 매우 유사하게 움직여 왔음을 ?(ㅎ)훌玖? 최근 안정적인 기업이익을 보이고 있는 대부분의 금융기업과 주가 흐름은 원자재 시장에도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 요인은 중국이다. 대부분 원자재가 산업용 원료로 사용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세계의 공장'인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은 원자재 수요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원유와 대부분 산업금속은 물론 농산물 수요도 중국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경기과열을 우려하는 중국 경제가 향후 몇 년간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제할 때 이 역시 원자재 시장의 강력한 호재라 할 수 있다. ◆원자재 펀드 · ETF · DLS 등 다양
원자재 투자에 대한 관심은 높아져가고 있지만 실제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은 막상 막막해지는 경험을 한다.
우선 주식에 비해 투자 편의성이 높지 않다. 표준화가 어려운 원자재 성격상 직접투자는 선물에 한정될 수밖에 없으며 그것도 해외 선물거래소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거래가 불편할 수밖에 없으며 환율 변동이라는 간접적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 유동성 문제도 지적된다. 일례로 금선물의 경우 국내 증권거래소에 개설돼 있으나 적은 참여자 수로 인해 유명무실한 시장으로 전락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12년부터 미니 금선물 시장이 개설되기로 결정돼 유동성 문제가 극복될 것으로 보이나 대부분 상품선물은 시장자체가 국내에 형성되어 있지 않다. 그렇다고 원자재 투자를 포기하기는 이르다. 원자재 특성상 전문가의 힘을 빌린 간접투자가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훨씬 유망한 투자방식이다. 간접투자를 결정했다면 어떤 방식을 고를지는 투자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첫 번째는 원자재 펀드다. 주식형 펀드에 익숙한 일반 투자자에게 거부?(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원자재 펀드는 원자재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원자재 펀드,해당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에 투자하거나 인덱스를 추종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파생상품형 원자재 펀드,채권과 원자재 파생상품을 결합시킨 채권형 원자재 펀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두 번째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꼽을 수 있다. 가입과 환매 기간의 원자재 가격 불일치에서 오는 펀드투자의 단점을 보완한 투자방식이다. 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시킴으로서 펀드의 단점을 극복하고 유동성을 강화한 상품으로 선진시장에서는 ETF 방식의 원자재 투자가 가장 선호되고 있다.
특히 금 투자는 대부분 ETF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곧 S&P GSCI 원유지수를 추종하는 원유 ETF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국내에서도 상품 ETF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는 파생연계증권(DLS)이다. 원자재시장의 주가연계증권(ELS)이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달성을 목표로 하며 원금손실 위험이 제한되는 특성이 있다. 또 상품 디자인 여부에 따라 안정적 상품에서부터 고위험 고수익 상품까지 다양한 원자재 투자상품을 만들 수 있어 고액의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 등 사모펀드가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증권사에서 위에 제시한 대부분의 펀드 및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나 증권사별로 상품 포트폴리오에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발품을 팔 필요성이 있다. 한발 앞선 투자자들이 항상 싱싱한 과실을 딴다는 격언은 원자재 투자시장에서도 진리다. 이석진 동양종합금융증권 AI전략팀 선임연구원
stonyj1@yasset.com
원자재 투자의 매력은 그 다양한 상품 종류만큼 기대 수익도 다양해 안전자산 선호 투자자와 위험자산 선호 투자자 모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금융위기 이후 금융자산의 신용 리스크에 민?(자)蠻? 투자자에게 실물자산으로서 가치가 높아진 점도 긍정적이다. ◆하반기에도 원자재 시장 전망 밝아
지난해 글로벌 경기회복 덕택에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던 원자재 시장의 올해 하반기 이후 기상도 역시 '한때 흐린 후 맑음'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가장 큰 상승요인은 경기 정상화와 물가상승이다. 인도 한국 브라질 등 신흥국은 정책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경기가 본 궤도에 진입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은 경기둔화 리스크가 여전해 금리 인상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중 금리 인상 이슈가 재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상과 결부해서 나올 이슈가 바로 물가 상승이다. 즉 인플레이션의 가장 혜택을 보는 자산이 원유와 농산물 등이다. 2007~2008년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기승을 부리던 시기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은 인플레이션 속도에 맞춰 빠르게 상승한 전례가 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다른 위험자산인 주식보다 원자재 자산에 프리미엄을 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 안정도 빼놓을 수 없는 호재다. 비록 최근 유럽 재정사태로 인해 유럽 금융권이 혼란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는 국가적 과다부채의 문제가 주원인으로 작용했으며 개별 민간금융의 문제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유가와 산업금속 가격 흐름이 금융권 주가 흐름과 매우 유사하게 움직여 왔음을 ?(ㅎ)훌玖? 최근 안정적인 기업이익을 보이고 있는 대부분의 금융기업과 주가 흐름은 원자재 시장에도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 요인은 중국이다. 대부분 원자재가 산업용 원료로 사용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세계의 공장'인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은 원자재 수요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원유와 대부분 산업금속은 물론 농산물 수요도 중국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경기과열을 우려하는 중국 경제가 향후 몇 년간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제할 때 이 역시 원자재 시장의 강력한 호재라 할 수 있다. ◆원자재 펀드 · ETF · DLS 등 다양
원자재 투자에 대한 관심은 높아져가고 있지만 실제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은 막상 막막해지는 경험을 한다.
우선 주식에 비해 투자 편의성이 높지 않다. 표준화가 어려운 원자재 성격상 직접투자는 선물에 한정될 수밖에 없으며 그것도 해외 선물거래소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거래가 불편할 수밖에 없으며 환율 변동이라는 간접적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 유동성 문제도 지적된다. 일례로 금선물의 경우 국내 증권거래소에 개설돼 있으나 적은 참여자 수로 인해 유명무실한 시장으로 전락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12년부터 미니 금선물 시장이 개설되기로 결정돼 유동성 문제가 극복될 것으로 보이나 대부분 상품선물은 시장자체가 국내에 형성되어 있지 않다. 그렇다고 원자재 투자를 포기하기는 이르다. 원자재 특성상 전문가의 힘을 빌린 간접투자가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훨씬 유망한 투자방식이다. 간접투자를 결정했다면 어떤 방식을 고를지는 투자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첫 번째는 원자재 펀드다. 주식형 펀드에 익숙한 일반 투자자에게 거부?(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원자재 펀드는 원자재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원자재 펀드,해당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에 투자하거나 인덱스를 추종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파생상품형 원자재 펀드,채권과 원자재 파생상품을 결합시킨 채권형 원자재 펀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두 번째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꼽을 수 있다. 가입과 환매 기간의 원자재 가격 불일치에서 오는 펀드투자의 단점을 보완한 투자방식이다. 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시킴으로서 펀드의 단점을 극복하고 유동성을 강화한 상품으로 선진시장에서는 ETF 방식의 원자재 투자가 가장 선호되고 있다.
특히 금 투자는 대부분 ETF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곧 S&P GSCI 원유지수를 추종하는 원유 ETF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국내에서도 상품 ETF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는 파생연계증권(DLS)이다. 원자재시장의 주가연계증권(ELS)이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달성을 목표로 하며 원금손실 위험이 제한되는 특성이 있다. 또 상품 디자인 여부에 따라 안정적 상품에서부터 고위험 고수익 상품까지 다양한 원자재 투자상품을 만들 수 있어 고액의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 등 사모펀드가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증권사에서 위에 제시한 대부분의 펀드 및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나 증권사별로 상품 포트폴리오에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발품을 팔 필요성이 있다. 한발 앞선 투자자들이 항상 싱싱한 과실을 딴다는 격언은 원자재 투자시장에서도 진리다. 이석진 동양종합금융증권 AI전략팀 선임연구원
stonyj1@yass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