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부품, 보호예수 물량폭탄에 급락

900만주 매각…2주새 63%↓
'보호예수' 현황 꼼꼼히 살펴야
대우부품이 이유 없이 급등세를 보이다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물량 폭탄'으로 급락했다.

대우부품은 지난 23일 8.14%(250원) 상승한 3320원에 마감됐지만 19~22일 나흘 연속 하한가를 포함해 전날까지 엿새째 약세를 보였다. 올 들어 1000원대를 유지하던 대우부품 주가는 지난달부터 상승하기 시작,이달 7일 8600원까지 급등했다 급락세로 돌변하며 12거래일간 63% 하락했다. 주가 급락의 주요인은 회사 회생절차에 50억원을 투입한 HSH투자조합이 보호예수에서 풀린 물량을 쏟아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19일 주당 500원에 1000만주를 배정받은 HSH투자조합은 6개월이 경과한 19일부터 닷새간 900만주를 팔아치웠다. 처분 규모는 325억여원으로 275억여원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보호예수 해제 이전의 주가 급등락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1분기 19억원 순손실을 냈고 2분기에도 흑자 전환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지난달 주가 급등은 이해할 수 없다"며 "오히려 최근 급락으로 주가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