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정치인' 지원유세 요청 쇄도

7 · 28 재 · 보선에서 가장 인기있는 정치인은 누굴까. 한나라당은 나경원 · 홍정욱 의원의 인기가 상한가다. 특히 서울시장 경선과 전당대회를 통해 '스타성'을 인정받은 나 의원은 지원 유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후보를 낸 7개 지역구에서 '나홀로 선거'를 표방한 서울 은평을을 제외하곤 '나 의원 좀 한번 오게 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세 현장에서 나 의원은 정치인보다는 연예인에 가까운 대접을 받는다. 나 의원이 단상에 등장하는 순간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오고,거리 유세에 나서면 사진촬영 요청이 줄을 이어 100m를 전진하는 데 몇 분이 걸리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홍 의원의 인기도 나 의원 못지 않다. 홍 의원은 하루에만 2~3군데 지역을 돌며 강행군을 펼치고 있지만 각 시 · 도당의 지원 유세 요청은 끊이지 않는다. 미남인 홍 의원이 특히 빛을 발하는 순간은 현장방문 때다. 홍 의원의 잘생긴 외모 덕에 아줌마 유권자들이 포옹과 악수 등을 하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도 펼쳐진다.

민주당에서는 최재성 의원과 한명숙 전 총리가 맹활약하고 있다. 최 의원은 취임과 동시에 직무가 정지된 이광재 강원지사와 외모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이 지사의 지역구인 강원 태백 · 영월 · 평창 · 정선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최 의원이 등장하면 "우리 지사님 오셨네","이광재가 불법 선거 운동한다" 등의 농담으로 친근감을 표시한다는 전언이다.

구동회/민지혜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