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80원대 중반…美 증시·유로화 급등세

환율이 1180원대 중반까지 밀려났다.

장 초반 환율은 미국 경기지표 호조와 미 뉴욕증시의 급등세에 힘입어 강한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하락한 1187원에 출발, 이내 1183.5원까지 몸을 낮추며 저점을 확인했다. 환율은 오전 9시30분 현재 1184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신규주택판매 증가와 페덱스의 실적전망 상향조정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다.

미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6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100.81포인트(0.97%) 오른 10525.43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35포인트(1.12%) 상승한 1115.01을, 나스닥 지수는 26.96포인트(1.19%) 오른 2296.43을 기록했다.신규주택판매가 예상 외로 크게 늘어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미 상무부는 6월 신규주택판매가 연율 33만채로 전월보다 23.6%나 증가, 4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인 31만건, 3.3%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물류업체 페덱스가 실적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것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페덱스의 실적은 경기 회복 여부를 판가름하는 주요 지표로 여겨져 왔다.페덱스는 세계 경제 회복 등으로 올 1분기(6~8월) 주당 순이익이 1.05~1.25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전망치는 주당 0.85~1.05달러였다. 올해 예상 주당 순이익도 4.40~5.00달러에서 4.60~5.20달러로 올려 잡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30분 현재 전날보다 0.4%가량 오른 1776선을 나타내는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약 690억원의 주식을 사며 순매수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급등하며 1.30달러선을 넘보는 중이다. 오전 9시30분 현재 1.299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86.94엔에 거래되는 중이다.밤사이 유가는 보합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배럴당 78.98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