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5인치 모바일 기기 정체는…‘태블릿폰?’

미국의 PC제조업체 ‘델’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5인치 화면의 모바일 기기를 시장에 내놨다.

27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춘 인터넷판은 델이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큰 화면인 5인치 크기 ‘스트릭’(Streak)을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포춘은 “지금까지는 HTC의 ‘에보’와 모토로라 ‘드로이드X’가 4.3인치로 가장 큰 화면이었지만 델의 스트릭은 이보다 크다”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정의를 개념을 흐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델은 지난 1월 스트릭을 처음 공개하면서 태블릿PC라고 강조했지만 업계에서는 사이즈가 조금 큰 휴대폰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스트릭의 사양을 살펴보면 태블릿PC보다는 스마트폰에 가깝다. 전화기능을 포함한 스트릭은 5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에 1GHz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1 버전을 지원한다. (2.2로 업그레이드 예정)

LED 플래시를 포함한 500만 화소 카메라와 VGA전면 카메라를 제공해 화상통화도 능하다. 또 Wi-Fi 802.11b/g, 블루투스 2.1, 최대 32GB microSD 카드 슬랏을 제공한다. 무게는 220g, 배터리는 1530mAh다. 스트릭은 이통사 AT&T를 통해 공급되느네 2년 약정으로는 299달러(한화 약35만4000원), 약정 없이는 549달러(65만원)다.

한편 포춘은 “스트릭이 AT&T를 통해 출시되면 삼성의 4인치 스마트폰 ‘캡티베이트’(갤럭시S의 AT&T 버전)와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캡티베이트는 스트릭과 동일한 화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크기는 작고 가격(199달러)도 더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