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하반기 레이스 시동…누가 먼저 2승할까

메트라이프·한경 챔피언십 등 16개 대회…상금·신인왕 경쟁
하반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30일 히든밸리CC(충북 진천)에서 열리는 히든밸리여자오픈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올해 KLPGA투어는 상반기(8개)의 두 배인 16개 대회가 하반기에 몰려 있어 대상 · 상금왕 등 각종 타이틀 레이스도 이때부터 본격화된다. 2008년 신지애(22 · 미래에셋)와 지난해 서희경(24 · 하이트)에 이어 누가 올 시즌 '골프 퀸'이 될지 관심이다.

한 · 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등 하반기에 치러질 16개 대회 중 새로 생기거나 간판을 바꿔 단 것은 메트라이프 · 한경 KLPGA챔피언십을 비롯해 히든밸리여자오픈,볼빅 · 라일앤스코트여자오픈,LIG클래식,대우증권클래식,하이마트여자오픈,타니 KLPGA프로암2010 등 6개다. 올해 32회째를 맞는 KLPGA챔피언십은 신세계의 바통을 이어받아 미국 최대 생명보험사인 메트라이프생명과 한국경제신문이 메인스폰서로 나섰다. 88CC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메이저대회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큰 7억원이어서 상금왕 향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인 히든밸리CC와 타니골프앤리조트가 개최하는 대회도 눈길을 끈다. 금융회사인 LIG와 대우증권도 KLPGA투어의 든든한 후원사로 힘을 보탰다.

타이틀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히든밸리여자오픈에서는 서희경과 이보미(22 · 하이마트)가 해외 대회 출전 등의 이유로 불참한다. 유소연(20 · 하이마트)이 다승왕을 향한 시동을 걸고 양수진(19 · 넵스) 홍란(24 · MU스포츠)도 승수 쌓기에 나선다. 아직까지 상금왕과 다승왕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번 대회부터 간판급 선수들의 기싸움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소연은 "새로 바뀐 그루브 규정에 더 잘 적응하기 위해 스핀량을 늘리는 연습을 많이 했다"며 "시즌 목표가 다승왕인 만큼 먼저 2승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LPGA투어에서 컴백한 홍진주(27 · 비씨카드)와 임성아(26 ·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 시즌 첫 승 기대감이 크다.

신인왕 경쟁도 관심이다.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정민(18 · 삼화저축은행)이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이승현(19 · 하이마트) 조윤지(19 · 한솔) 등 쟁쟁한 루키들이 타이틀 경쟁에 가세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