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분할 후 사업회사에 주목"-토러스證

토러스투자증권은 30일 한미약품에 대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 후 분할 상장된 사업회사에 대한 매수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미현 연구원은 "지난 1일 한미약품은 지주회사로 전환함으로써 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와 경영 효율성 강화, 주주가치 극대화, 세금혜택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김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을 통해 자사주가 홀딩스의 투자자산으로 재분류되면 의결권이 부활하게 된다"며 "지주사 전환이 완료되면 홀딩스를 포함한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이 33.5%로 높아지며 경영권이 보다 안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분할 후 홀딩스는 사업회사에 경영지원을 하며 특허권·상표권에 대한 로열티 등이 주요 수익원이 될 것"이라며 "홀딩스는 연간 매출 26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의 실적이 기대되며 사업회사는 특허권 사용료 등 연간 80억원을 홀딩스에 지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업회사에서 홀딩스로 지출되는 비용이 발생하지만 분할로 인해 자사주·동아제약·크리스탈지노믹스 등 일부 투자자산이 홀딩스의 투자자산으로 재분류되면서 가치가 인식될 것이란 진단이다. 따라서 추가적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상승 없이도 홀딩스와 사업회사의 총 시가총액은 분할전에 비해 9%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김 연구원은 "분할 후 홀딩스는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사업회사의 주식을 추가매입해야 하는데 특수관계자의 사업회사 지분을 현물로 출자받고 홀딩스의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가 있을 것"이라며 "기준가와 적정주가의 차이를 고려해도 분할상장 후 상대적으로 사업회사의 주가 움직임이 양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