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窓] 8월 증시는 지수보다 종목 위주로 대응

8월 코스피는 지수장세보다는 종목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2분기 어닝효과가 7월에 최고조를 기록한 탓에 8월은 모멘텀이 둔화되는 달이다.

유로화 약세와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로 유로권 경기에 대한 우려감은 줄었지만,미국발 실물경기 둔화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런 악재들이 코스피의 강세흐름을 제약할 수 있다. 다만 풍부한 국내외 주식매수 대기자금,경기우려에 둔감한 시장반응,경기악화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안정조치 기대감 등에 힘입은 종목장세가 가능한 시점이다. 종목장세에서는 소재 산업재 금융 등을 주목해야 한다. 첫째 미국발 소비모멘텀 둔화 영향에서 정보기술(IT)이나 경기소비재 섹터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둘째 경기회복 둔화국면에서도 한국과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잠재성장률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회복 속도 둔화는 기술적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 셋째 예상보다 미국 경기가 나쁠 경우 FRB는 추가적인 경기안정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넷째 경제와 주가측면에서 올해와 유사한 2006년에도 소재 산업재 섹터의 움직임이 좋았다. 다섯째 소재(철강 정유 제지)와 산업재(조선 건설 기계) 섹터는 최근 1년여 상승국면에서 주가상승률이 낮아 가격매력이 높다.

배당주나 실적호전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배당주로는 제일기획 진로발효 환인제약 파라다이스 KT 무림페이퍼 휴켐스 웅진씽크빅 등이 꼽힌다. IT와 자동차는 대표적인 2분기 수익개선 업종이지만 실적 발표 국면에서 기관의 관심을 덜 받았다. 기관투자가들은 오히려 철강 정유 건설 금융 등을 사들였다. 실적 호전으로 기관 매수세가 가세한 종목이 수익률 게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