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여성가장 창업' 200호 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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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0명 선정…2500만원 무상 지원삼성생명이 여성가족부,사회연대은행과 함께 2002년 7월부터 시작한 '여성가장 창업 지원사업'이 8년 만에 200호점 개점이라는 결실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최근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있는 세탁편의점인 '빨래왕자 드라이공주'에서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김성수 사회연대은행 이사장,박춘희 송파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호점 개소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사별과 이혼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여성 가장에게 삶의 희망을 주기 위해 마련된 이 사업은 삼성생명 설계사(FC)들의 작은 기부가 모여 실현되고 있다. FC들은 2002년부터 보험 계약 1건을 체결할 때마다 200원씩 기부해 'FC 하트펀드'를 조성,이 사업을 지원해왔다. 현재 3만5000명의 설계사 가운데 83%가 참여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 사업을 통해 매년 20명의 여성 가장을 선정,창업 비용 명목으로 2500만원을 무상 지원한다. 지금까지 지원한 금액은 모두 40억원.창업점은 서울 · 경기 지역에 86곳,대구 · 경북 34곳,부산 · 경남 30곳 등이 운영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74곳으로 가장 많고 미용실 40곳,의류점 25곳,세탁소 13곳 순이다. 200개 점포 중 146개(73%)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2007년 창업한 50개 점포의 월 평균 매출액은 533만원,순소득은 191만원에 달했다.
200호점 주인공인 김현희씨(42)는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창업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창업을 준비해오면서 지금까지 세심히 배려해준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원을 받은 여성 가장들은 고마움을 갚으려는 마음으로 사회연대은행에 매달 일정 금액을 후원하기도 하고 무료 식사 제공과 목욕봉사 등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