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2조원 시장을 잡아라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과 불법 리베이트 단속으로 국내 제약사들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문의약품 그늘에 가려졌던 일반의약품 시장이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문의약품 못지 않게 해마다 1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일반의약품 시장은 지난해 1조 8천70억원 규모로 올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내 제약사들이 약가 재평가와 리베이트 쌍벌죄 도입 등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일반의약품 시장이 재차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동아제약의 박카스와 판피린, 가그린 등 일반의약품 매출액은 6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1억원보다 10.1% 증가했습니다. 2분기 전체 매출액 성장율 8.56%와 비교해도 일반의약품부문이 선전했다는 평가입니다. 유한양행의 2분기 일반의약품 매출액은 1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4억원보다 45.7% 증가했습니다. 3월 결산법인인 대웅제약도 베링거인겔하임의 '둘코락스' 도입 등의 영향으로 1분기(4~6월) 일반의약품 매출이 늘었습니다. 중견 제약사인 일양약품의 1분기 일반약 매출액(4~6월)은 1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했습니다. 일반약의 경우 전문의약품에 비해 약가 인하 등에 비교적 민감하지 않고 원재료 상승시 제품가격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 있습니다. 또, 전문약과는 마찬가지로 약국 등 소비자 접점이 많다는 점에서 환자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가구매 인센티브제와 더불어 불법 리베이트 쌍벌죄를 앞두고 전체 의약품 시장의 15%를 차지하는 일반의약품 시장이 제약사들에게 또다른 생존 채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