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바' 가격 350원 vs 900원

오픈프라이스 시행 1개월
아이스크림 가격 2.6배 차이
권장 소비자 가격 대신 최종 소매 업자가 판매 가격을 결정하는 '오픈프라이스제'가 지난달 1일부터 빙과 · 아이스크림 등으로 확대돼 시행되고 있지만 판매 가격을 표시하지 않고 있는 업소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13~15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 기업형 슈퍼(SSM) · 일반 슈퍼마켓 · 편의점 등 32곳에서 판매하는 빙과 및 아이스크림 7종을 대상으로 가격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53.1%)이 판매 가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반 슈퍼마켓 12곳 가운데 83.3%인 10곳,편의점 8곳 중 6곳(75%)이 가격을 표시하지 않았다. 반면 기업형 슈퍼는 8개 매장 가운데 7곳,대형마트는 모든 매장에서 가격 표시제를 시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빙과 및 아이스크림 7종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업소별로 가격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바'는 북가좌동의 기업형 슈퍼에서 350원인 반면 응암동의 일반 슈퍼마켓은 900원에 팔아 2.6배나 비쌌다.

또 일부 상품은 판매점에 따라 용량이 달랐다. 롯데삼강 '돼지바'와 롯데제과 '월드콘'은 대형마트 등 일반 소매점에선 각각 80㎖와 160㎖짜리가 판매되고 있으나 편의점에선 이보다 5㎖가 많은 85㎖와 165㎖짜리 편의점 전용 상품이 시판되고 있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