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 21억…서울에 땅ㆍ집 2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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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 선거 지자체장 재산공개지난 '6 · 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자치단체 공직자 가운데 재산총액 상위권의 상당수가 지방에 살면서도 서울에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대상자 평균 재산액은 8억8000만원이었다. 대구시의회의 이재녕 의원은 120억6411만원을 신고해 1위에 올랐다.
강운태 시장도 서울 상가 2개
송영길 시장 빚만 7842만원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8억 빚져
행정안전부는 6 · 2 지방선거를 통해 공직에 진출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회 의원,교육감 등 755명의 재산(7월1일 기준) 내역을 31일 발표했다.
◆평균 재산 시 · 군 · 구청장이 최대
전체 신고대상 지방공직자(1103명)의 68.4%의 재산 내역이 이번에 공개됐다. 오세훈 서울시장 등 재선 공직자는 지난 4월 신고를 마쳐 이번에 빠졌다. 평균 재산은 △기초단체장(118명) 12억5900만원 △시 · 도의회 및 교육의원(621명) 8억1300만원 △시 · 도지사(8명) 8억원 △교육감(8명) 5억7000만원이었다.
특히 지방권 거주 공직자 가운데 재산총액 상위자 상당수가 서울에 아파트나 건물 등을 보유했다. 시 · 도지사 신고자 중 으뜸인 염홍철 대전시장은 서울 구산동 땅과 방배동 · 갈현동 연립주택 등을 갖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도 서울 서초동 상가 2개와 반포동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김맹곤 경남 김해시장은 서울 시흥동 빌딩,임성훈 전남 나주시장은 서울 가산동 건물을 각각 보유했다. 교육감 재산총액 1위인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은 차남의 서울 서초동 다가구주택 전세임차권을 신고했다. ◆시 · 도의원들도 재력가
시 · 도지사 중에서는 염홍철 대전시장의 신고액이 21억9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 16억9500만원어치와 예금 4억4900만원 등을 신고했다. 강운태 광주시장(14억2140만원) 이시종 충북지사(9억5780만원)가 뒤를 이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빚이 7842만원으로 재산총액이 마이너스였다. 부동산과 예금 등 2억6157만원의 재산이 있지만 3억4000만원의 채무를 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시 · 도의회 의원은 상위 10명이 모두 50억원을 넘는 재력가였다. 이재녕 대구시의원이 120억6411만원으로 신고대상자 중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예금(44억4000만원) 부동산(29억7000만원) 주식 · 채권 등 유가증권(20억4000만원) 등에 분산투자해 포트폴리오 구성도 돋보였다. 이학년 강원도의원(108억8892만원)에 이어 3위에 오른 최호정 서울시의원은 부친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재산을 합쳐 91억7707만원이었으며 부모에게 2억3000만원을 빚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곽노현 교육감 237명에게 빚져?
시 · 도 교육감 중에서는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이 31억8674만원으로 수위였다. 반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8억4694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부동산(16억원)과 예금(3억4278만원) 등이 있지만 채무가 28억4311만원에 달했다. 곽 교육감은 지방선거를 치르느라 237명(채권자)에게 빚을 졌다고 신고했다.
기초단체장은 최대호 안양시장이 111억8861만원으로 최고 부자에 올랐다. 전체 신고자 중 2위다. 전남 해남의 땅과 서울 개포동 등의 건물을 합쳐 부동산만 48억8900만원어치였다. 공직자들의 재산 상세 내역은 31일자 전자관보(http://gwanbo.kore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