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으로 140km'···전기차 '블루온' 공개

내달 정부기관 및 지자체 30대 시범 운행···2012년 총 2500대 양산 보급

현대자동차의 전기차(EV) '블루온(BlueOn)'이 전격 공개됐다.

현대차는 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등 정부 주요 관계자와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 및 전기차 개발업체 관계자 등 약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개발된 전기차 블루온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블루온은 유럽전략 소형 해치백 모델인 'i10'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로, 약 1년의 연구기간 동안 개발 비용으로 총 400억원이 투입됐다.

차명 블루온은 '친환경적인, 새로운, 창조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는 현대차의 친환경 브랜드 '블루(Blue)'에 전기차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Start On)' 및 전기 '스위치를 켜다(Switch On)'라는 의미의 '온(On)'을 조합해 탄생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블루온은 전기모터와 함께 국내 최초로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16.4kWh의 전기차 전용 배터리인 리튬이온폴리머를 탑재해 최고출력 81마력(61kW), 최대토크 21.4kg·m(210N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충전 방식은 일반 가정용 220V 전기를 이용, 완속 충전 시에는 6시간 이내에 90% 충전이 가능하고, 380V의 급속 충전 시에는 25분 이내에 약 80% 충전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1회 충전으로 140km를 주행할 수 있고 최고속도는 130km/h를 달성했다.

또 정지상태부터 100km/h까지 도달 시간은 13.1초로 미쓰비시 아이미브(i-MiEV) 전기차의 16.3초보다 앞선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블루온 공개를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총 30대의 전기차를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에 제공해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12년 말까지 블루온 총 2500대를 양산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블루온은 개발 과정에서 현대차와 관련 중소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완성된 결과물"이라며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독자 기술로 개발됐다"고 밝혔다.

한편 블루온은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G20 정상회의 행사차량 및 내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지원차량 등으로 활용된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