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made in 교도소' 제품 불티

가구ㆍ빵ㆍ옷에 자체 브랜드
작년 매출 29억원…온라인 판매도
요즘 인도에서 죄수들이 만든 '메이드 인 교도소' 제품(사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당 1300원 정도의 값싼 인건비로 인한 저렴한 가격,대량 생산,신선한 재료 사용 등 장점 때문에 지난해 29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으며 다음 달 온라인 쇼핑몰도 개설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서남아시아 최대 규모 범죄자 수형시설로 인도 뉴델리 외곽에 있는 티하르교도소가 수감자들이 생산한 가구,제과 · 제빵,의류 등에 'TJ's'라는 자체 브랜드를 부착해 판매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지난해 매출이 1억1500만루피(약 29억원)에 달했고,델리 시정부가 이곳에서 1000개 학교를 위한 빵 주문을 할 정도다. 초창기 뉴델리 지역의 소매점과 아울렛에서 선보였으나 차츰 입소문을 타면서 유통망을 인도 전역으로 넓혀 내달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TJ's' 브랜드 제품은 절도부터 살인까지 다양한 범죄 전력이 있는 1000여명의 수감자가 8시간 교대근무 방식으로 생산해 낸다. 변호사나 전문기술자,MBA 출신 등 고급 인력 출신의 수감자들은 하루 52루피(1300원),반숙련공은 44루피(1100원)를 받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