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한필수 박사,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장에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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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4번째 IAEA 국장, 2013년까지 방사선,수송,폐기물안전업무 총괄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 한필수 박사(58)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방사선·수송·폐기물 안전 분야를 총괄하는 국장에 선임됐다. 한국인이 IAEA 국장(director)에 선임된 것은 한 박사가 4번째다. 한필수 박사는 9월 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IAEA 이사회에서 3년 임기의 방사선·수송·폐기물안전국장에 선임돼 2013년 12월까지 3년간 국장 직을 수행하게 됐다. 방사선·수송·폐기물안전국장은 원자력 규제 인프라 및 수송 안전, 폐기물 관리, 환경 안전, 방사선 방호 관련 국제 체제 정립과 이행을 총괄하는 자리로 IAEA 내 핵심 직위 중 하나다.
한국인이 IAEA 국장에 임명된 것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전풍일 박사(1994~2004년, 원자력발전국장), 한국원자력연구원 김병구 박사(2002~2008년, 유럽기술협력국장),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종균 박사(2009~2012년, 원자력발전국장)에 이어 한 박사가 4번째다. 국장(Director)은 사무총장(Director General), 사무차장(Deputy Director General)에 이어 IAEA의 3번째 고위직으로, 지난해 박종균 박사의 원자력발전국장 임명에 이어 IAEA 26명의 국장직 중 2개 지위에 한국인이 진출하게 됐다.
이번 IAEA 방사선·수송·폐기물안전국장 선임에는 세계 각국에서 70명이 넘는 원자력 전문가가 응모한 가운데 서류 심사와 화상 면접, 현지 면접 등의 절차를 통해 전문성과 경력을 인정받아 한필수 박사가 국장으로 선임됐다. 그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지난 4월 아마노 IAEA 사무총장의 방한 때 세계 6위의 원자력 발전국으로서 우리의 원자력 안전 기술과 역량을 강조하고, 한국인이 IAEA 국장 직에 선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를 요청하는 등 다각적으로 지원을 했다. 한필수 박사는 연세대 화학공학과(학사)와 미국 노스웨스턴대(석사 및 박사)에서 학위를 취득한 뒤 1985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들어와 25년간 방사성폐기물 처분 연구개발을 수행한 방사성 폐기물 분야 전문가로, 방사성폐기물처분연구부장,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장, 원자력기반응용연구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원자력산업기술개발본부장으로 일해왔다. 한 박사는 지난 2008년 11월 한국인 최초로 핵물질 수출통제를 위한 국가간 협의체인 핵공급그룹(NSG)의 실무그룹 의장(임기 2년)으로 선임돼 현재까지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세계 원자력계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필수 박사는 “IAEA 국장 선임은 개인의 영광일 뿐만 아니라 세계 원자력 분야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게 된 우리나라의 위상을 확인시켜 준 결과로, 국제 원자력계에서 한국 대표선수로 선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수 십 년간은 세계 에너지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 확실한 원자력의 이용 확대에 따른 안전성 확보를 위해 사용후핵연료 및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 관리에 대한 국제기구의 역할을 강화해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우리나라의 원자력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간접적인 역할에도 충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 한필수 박사(58)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방사선·수송·폐기물 안전 분야를 총괄하는 국장에 선임됐다. 한국인이 IAEA 국장(director)에 선임된 것은 한 박사가 4번째다. 한필수 박사는 9월 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IAEA 이사회에서 3년 임기의 방사선·수송·폐기물안전국장에 선임돼 2013년 12월까지 3년간 국장 직을 수행하게 됐다. 방사선·수송·폐기물안전국장은 원자력 규제 인프라 및 수송 안전, 폐기물 관리, 환경 안전, 방사선 방호 관련 국제 체제 정립과 이행을 총괄하는 자리로 IAEA 내 핵심 직위 중 하나다.
한국인이 IAEA 국장에 임명된 것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전풍일 박사(1994~2004년, 원자력발전국장), 한국원자력연구원 김병구 박사(2002~2008년, 유럽기술협력국장),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종균 박사(2009~2012년, 원자력발전국장)에 이어 한 박사가 4번째다. 국장(Director)은 사무총장(Director General), 사무차장(Deputy Director General)에 이어 IAEA의 3번째 고위직으로, 지난해 박종균 박사의 원자력발전국장 임명에 이어 IAEA 26명의 국장직 중 2개 지위에 한국인이 진출하게 됐다.
이번 IAEA 방사선·수송·폐기물안전국장 선임에는 세계 각국에서 70명이 넘는 원자력 전문가가 응모한 가운데 서류 심사와 화상 면접, 현지 면접 등의 절차를 통해 전문성과 경력을 인정받아 한필수 박사가 국장으로 선임됐다. 그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지난 4월 아마노 IAEA 사무총장의 방한 때 세계 6위의 원자력 발전국으로서 우리의 원자력 안전 기술과 역량을 강조하고, 한국인이 IAEA 국장 직에 선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를 요청하는 등 다각적으로 지원을 했다. 한필수 박사는 연세대 화학공학과(학사)와 미국 노스웨스턴대(석사 및 박사)에서 학위를 취득한 뒤 1985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들어와 25년간 방사성폐기물 처분 연구개발을 수행한 방사성 폐기물 분야 전문가로, 방사성폐기물처분연구부장,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장, 원자력기반응용연구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원자력산업기술개발본부장으로 일해왔다. 한 박사는 지난 2008년 11월 한국인 최초로 핵물질 수출통제를 위한 국가간 협의체인 핵공급그룹(NSG)의 실무그룹 의장(임기 2년)으로 선임돼 현재까지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세계 원자력계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필수 박사는 “IAEA 국장 선임은 개인의 영광일 뿐만 아니라 세계 원자력 분야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게 된 우리나라의 위상을 확인시켜 준 결과로, 국제 원자력계에서 한국 대표선수로 선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수 십 년간은 세계 에너지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 확실한 원자력의 이용 확대에 따른 안전성 확보를 위해 사용후핵연료 및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 관리에 대한 국제기구의 역할을 강화해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우리나라의 원자력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간접적인 역할에도 충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