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DMC 외국 유명 스쿨존 된다

美카네기멜론대 연구센터 이어
드와이트 스쿨도 입주 예정
서울 상암 DMC(디지털멀티미디어시티)에 외국 유명 학교와 연구센터가 잇달아 들어선다. 카네기멜론대의 연구센터에 이어 미국 드와이트 스쿨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상암DMC가 외국 스쿨 및 연구 존(zone)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20일 DMC 외국인학교(가칭)의 설립 · 운영자로 최종 선정된 미국 드와이트 스쿨과 학교 부지 및 건물에 대한 임대차 · 운영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드와이트 스쿨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생 540명을 수용하는 외국인 학교를 지을 계획이다. 내년 2~3월 중 첫 신입생을 모집해 9월 개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국인 선발 비중을 외국인학교 관련법상 기준(30%)보다 강화해 정원의 20%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드와이트 스쿨은 1872년 설립된 미국 사립학교로 뉴욕 맨해튼 본교와 영국 런던,중국 베이징,캐나다 빅토리아에 해외학교 3곳을 운영 중이다. 졸업생의 60%가 코넬대,브라운대,뉴욕대 등 명문대에 진학한다고 알려져 있다.

상암 DMC A1-1블록에 지하 1층~지상 5층(부지면적 9974㎡,연면적 1만6490㎡) 규모로 들어설 이 학교는 서울시가 건물을 지어 최소 20년간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드와이트 스쿨은 임대료와 별도로 학교 운영에 230만달러를 투자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해외 명문학교 180여곳을 상대로 유치활동을 벌여왔으며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10개 학교에 대해 심사를 벌여 지난 5월 드와이트 스쿨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3개월간 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에 앞서 지난 19일 DMC 단지 내 마지막 교육연구용지(D2-1블록,7527㎡)를 공급할 우선협상대상자로 CMU-CJ컨소시엄을 확정,오는 11월 매매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이곳에는 2014년까지 미국 카네기멜론대의 △엔터테인먼트기술센터(ETC)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공학연구소 △산업디자인연구소 △건축공학연구소 등 4개 연구소가 입주할 예정이다. 카네기멜론대는 건물이 완공된 뒤 엔터테인먼트,정보기술,디자인,건축공학 등의 대학원 학위 과정과 전문가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2014년 석사 과정을 시작으로 2020년 이후엔 석 · 박사 과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국 명문 사립학교인 드와이트 스쿨과 세계적 연구 중심 명문대학인 카네기멜론대의 연구소 등의 입주를 계기로 상암 DMC가 교육과 산 · 학 · 연 협동 연구 중심지로서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암DMC는 서울시가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첨단 디지털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클러스트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