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외 경제지표 포진..대체로 긍정적일 전망"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연거푸 경신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지수의 향방에 쏠려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증시가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일정 부분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이미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서 미국 경기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에 일부 지표가 부진하더라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우 구매자관리지수(PMI)가 2개월 연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체로 긍정적일 전망이어서 미국발 경기 둔화 우려를 상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주 지수는 선진국 경기 회복 둔화에 따른 우려에도 선진국들의 경기 둔화 방어책과 신흥국의 경기 모멘텀 등을 앞세워 코스피가 추가적인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견해이다. 또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가 제조업과 주택시장 지표 호전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1.9% 급등하는 등 주요 지수가 모두 오른 점도 코스피의 추가 상승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다우지수는 이달 들어 8.4%가 상승해 지난 1939년 이후 9월의 지수 상승률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 역시 미국발 호재로 초반 약세를 딛고 나흘 만에 반등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주중 사흘간의 추석 연휴에도 상승 기조에는 변함이 없었다. 지난 24일 코스피지수는 연휴 전인 20일에 비해 13.97포인트(0.76%) 상승한 1846.60으로 장을 마쳤다. 연휴에서 복귀한 시장은 다시 한번 분주하게 움직일 전망이다. 다음주 국내외 경제 지표들이 집중적으로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9월 소비자심리지수와 수입, 무역수지,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해외에서는 유로존 경제기대지수(29일), 미국 시카고 제조업지수(30일), 중국의 제조업 PMI 및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내달 1일) 등이 발표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지표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일정 부분 덜어주는 가운데 선진국들이 경기 회복 둔화를 방지하기 위해 고려하는 정책적인 재료, 신흥국의 경기 모멘텀 등을 매개로 추가적인 반등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3분기 기업 실적 개선도 기대돼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의 달러 약세 현상이 3분기 국내 어닝시즌 초반 분위기에 다소 부정적일 수 있고, 국내 영업이익이 이번 분기에 단기 고점을 찍을 것으로 보여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도 긍정적인 시장 접근은 유효하며 3분기 실적이 긍정적이고 외국인이 선호하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바람직하다"며 화학, 자동차, 조선, 유통, 보험을 추천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전문가들은 미국 FOMC에서 추가로 양적 완화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외국인 매수세를 등에 업고 추가 상승 시도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선승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로 중국 위안화와 원화 절상 가능성이 고조되는 만큼 중국과 국내 내수 관련주 및 엔화 강세 수혜 종목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 연구원은 최근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 기대감과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내는 자동차 부품과 함께 외국인 매수세가유입되는 낙폭 과대 IT 부품주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