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공모가 2~3배 상승 가능"

28일 상장…긍정적 전망 잇따라
유가증권시장에 28일 상장하는 휠라코리아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2~3배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27일 휠라코리아의 목표가를 공모가(3만5000원)의 3배에 가까운 10만원으로 제시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공모주 청약자들이 100% 안팎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LIG투자증권은 목표가를 8만2000원으로 잡았고 신영증권 7만9000원,토러스투자증권 7만8000원,한국투자증권 6만6000원 등 공모가 대비 89~134%까지 주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은 휠라코리아의 글로벌화된 매출 구조에 높은 점수를 줬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상장되는 최초의 글로벌 패션업체로 해외에서의 매출 비중이 32%에 달하고 영업이익 기여도는 50%가 넘는다"고 말했다. 김현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휠라 상표권과 사업권을 소유하고 있어 전 세계 26개 라이선스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있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가치에 비해 공모가는 상대적으로 낮아 주가상승 여력이 높다는 평가다. 손효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가치와 탄탄한 국내 실적,해외 성장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휠라코리아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LG패션,베이직하우스 등과 비슷한 수준을 형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공모가와 올해 실적 추정치를 기준으로 한 휠라코리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 수준으로 동종업계의 상장기업(11~13배)에 비해 크게 낮다"고 설명했다.

상장 후 사업전망도 밝다는 분석이다. 유정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법인 흑자 전환과 중국시장 진출로 실적 개선 추세가 2013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전체 주식의 77.1%인 680만주가 상장 직후 매물화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투자 매력이 높은 기업 주식이 상장 초기에 많이 풀리면 단기급등세에 제동을 걸어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유도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