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대표 "진보만으론 집권 못해…오늘부터 계파 없다"

손학규 신임 민주당 대표는 3일 "당 대표가 됐다고 해서 기득권을 갖고 점령군 행세를 하지 않겠다"면서 당내 세력 통합을 통한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여론조사, 대의원 투표 모두 이겼다. "둘 다 같은 것이다. 국민들이 민주당을 향해 정권교체 의지를 가지라고 명령했고 그 일반 여론이 당원에,또 대표당원인 대의원 표심에 반영된 것이다. "

▼기득권이 없다고 했는데.

"내가 당 대표가 됐다고 해서 당 대표로서 무슨 점령군 행세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 포함돼 있다. 나부터 기득권을 만들지 않겠다는 나 자신의 자세를 확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부터 민주당에는 계파가 없다. "▼당내 화합책은.

"큰 문제 없다고 본다. 이번에 여러 우려가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당의 에너지를 더 크게 결집시키고 더 크고 강한 야당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내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여러 지도자 간에 이견이 있을 수 있고 그걸 조정하는 게 정치다. 정권을 교체하겠다는 공통의 목적에만 충실하면 된다. "

▼진보를 주장하는 다른 후보와 갈등이 예상되는데."그런 오해가 없어야 한다. 진보만 갖고는 야당은 할 수 있되 집권은 할 수 없지 않나. 어떤 진보를 얘기하는 후보든간에 그 진보의 구체적 내용에 들어가면 생활진보,실천진보로 수렴이 돼가고 있다. 다 같은 얘기다. "

▼정부 여당과의 관계 설정은.

"민주 민생 평화에 관한 원칙을 지켜나가고 그것에 도움이 되는 일이면 정부 여당에 적극 협조를 할 것이다. 그것에 역행한다면 철저하게 막고 견제할 것이다. "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