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수요 매매로 전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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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전세가 비중이 높은 서울 강북 소형 아파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보도에 유은길 기잡니다.
서울 중소형 아파트 매매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올 가을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세 대기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가 많은 지역의 소형 급매물이 팔리고 아파트 호가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상계동의 일부 소형 아파트들은 최근 매매가가 한달전 보다 2~3천만원 정도 올라, 109㎡의 경우 3억3천~3억4천만원, 93㎡는 2억8천~2억9천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들 아파트의 전세값은 더 많이 올라 93㎡의 경우 여름때보다 3천만원 이상 급등하면서 매매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노원구 뿐만 아니라 관악구와 서대문구, 성동구 등 주로 서울 강북지역과 광명시, 남양주시 등 경기도의 서민들이 많은 사는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면서 전세 수요자들이 소형 아파트 매매쪽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매수세가 시장 전반에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고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높고 실수요층이 두터운 지역에서 대부분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지역 평균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중은 40%인데 최근 매수세가 붙고 있는 서대문구는 49.9%, 관악구는 47.6%, 노원구는 44.8%이며 평택시와 광명시는 각각 56, 49%에 달합니다.
결국 소형 아파트 매매시장의 움직임을 전반적인 집값상승의 신호탄으로 보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