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MS와 손잡고 中검색시장 진출

'빙' 기술 활용…바이두에 도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중국 인터넷 검색시장에 진출한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MS와 손잡고 바이두 구글 등과 경쟁하는 새로운 검색사이트를 열기로 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9일 '에타오'(www.etao.com)라는 웹사이트의 베타버전을 가동했으며 자사가 운영하는 중국 최대 쇼핑몰인 타오바오닷컴(www.taobao.com)에 버금가는 사이트로 키울 계획이다.

에타오에서 검색을 해보면 맨 위에 키워드와 관련한 상품 이미지와 가격 목록을 보여주는 타오바오 리스트가 나오는 등 몇 가지 그룹으로 나눠져 검색 결과가 나타난다. 이런 인터넷 검색 결과는 MS의 검색엔진인 빙(bing)이 제공하는 것이다. 알리바바와 MS는 에타오의 베타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중국의 인터넷 검색시장은 토종 업체인 바이두가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와 검열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구글이 20% 안팎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텐센트홀딩스 등 일부 중국 업체들이 인터넷 검색시장에 발을 들여 놓았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애널리시스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검색시장 규모는 올 상반기 약 6억92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알리바바가 MS와 제휴함에 따라 2대주주이자 지분 39%를 보유하고 있는 야후와는 사실상 사업적 관계를 단절하게 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