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금리 결정' 앞두고 1110원대 초반까지 내려

환율이 1110원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내린 1116원에 출발, 이내 낙폭을 늘리며 오전 9시15분 현재 1111.7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부터 밤사이 국제 외환시장에서 이어진 미 달러화 약세 흐름에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시장참가자들은 오전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환율이 낙폭이 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에 대한 예상이 우세하지만 동결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전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3일(현지시간) 전날보다 75.68포인트(0.69%) 뛴 11096.0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8.33포인트(0.71%) 상승한 1178.1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3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3.31포인트(0.96%) 오른 2441.23을 나타냈다.전날 발표된 9월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국채매입을 통한 추가 양적완화(유동성 공급) 조치를 조만간 시행할 것으로 확인한 점도 주가 상승의 이유가 됐다.

전날 인텔의 호실적 발표에 이어 이날 개장 전 공개된 JP모건체이스의 실적도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체이스는 3분기 순이익이 44억2000만달러(주당 1.01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억9000만달러(주당 82센트)보다 약 23%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인텔의 3분기 순이익은 29억6000만달러(주당 52센트)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억6000만달러(주당 33센트)보다 59%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억달러가량 늘어난 111억달러로 집계됐다.애플은 0.54% 상승하며 주당 300.14달러를 나타냈다.

밤사이 유가는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34달러(1.64%) 오른 8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물 금은 23.80달러(1.77%) 상승한 1370.50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15분 현재 전날보다 0.8% 이상 상승한 1892선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61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4달러를 돌파, 1.40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81.55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