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준금리 3개월째 동결, 물가관리 더 중요해졌다
입력
수정
한국은행이 어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해 3개월째 연 2.25%로 묶였다. 물가와 환율 사이에서 고민하던 한은이 결국 환율안정을 더 중시하는 선택을 한 셈이다.
옳은 결정이다. 지금 우리 경제는 글로벌 환율 전쟁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타고 있는 원화가치 상승(환율 하락)세를 억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다급한 현안이다. 원 · 달러 환율은 지난 8월 말만 해도 달러당 1200원 근처에서 움직였지만 지금은 1100원선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이처럼 가파른 원화가치 상승세가 우리 경제와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원 · 달러 환율이 달러당 1050원선까지 하락할 경우 국내 91개 주력 수출기업의 영업이익이 6조원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급격히 밀려드는 외국인 자금이 국내경제에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점을 생각해도 금리인상은 서두를 이유가 없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는 매달 수조원에 이르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와 채권값을 밀어올려 자산 버블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금리를 올려 주요국들과의 금리차가 확대된다면 부동자금의 유입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경기회복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6%에 이르렀지만 하반기부터는 회복세가 꺾이고 있고, 내년 이후에는 연4~5% 정도의 성장에 머물 것이란 게 일반적 전망이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경쟁적으로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을 펴고 있는 것도 경기 전망을 좋지 않게 보고 있기 때문임은 물론이다.
강조해 둘 것은 물가 관리에 한층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농산물을 중심으로 3.6%나 뛰어올랐고 이 달에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상승률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와 금융당국은 생필품 가격과 공공요금 등을 중심으로 물가관리에 만전을 기해나가는 한편 혹시라도 물가상승세의 장기화 조짐이 보인다면 연내에라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 인플레 심리가 재연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옳은 결정이다. 지금 우리 경제는 글로벌 환율 전쟁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타고 있는 원화가치 상승(환율 하락)세를 억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다급한 현안이다. 원 · 달러 환율은 지난 8월 말만 해도 달러당 1200원 근처에서 움직였지만 지금은 1100원선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이처럼 가파른 원화가치 상승세가 우리 경제와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원 · 달러 환율이 달러당 1050원선까지 하락할 경우 국내 91개 주력 수출기업의 영업이익이 6조원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급격히 밀려드는 외국인 자금이 국내경제에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점을 생각해도 금리인상은 서두를 이유가 없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는 매달 수조원에 이르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와 채권값을 밀어올려 자산 버블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금리를 올려 주요국들과의 금리차가 확대된다면 부동자금의 유입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경기회복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6%에 이르렀지만 하반기부터는 회복세가 꺾이고 있고, 내년 이후에는 연4~5% 정도의 성장에 머물 것이란 게 일반적 전망이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경쟁적으로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을 펴고 있는 것도 경기 전망을 좋지 않게 보고 있기 때문임은 물론이다.
강조해 둘 것은 물가 관리에 한층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농산물을 중심으로 3.6%나 뛰어올랐고 이 달에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상승률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와 금융당국은 생필품 가격과 공공요금 등을 중심으로 물가관리에 만전을 기해나가는 한편 혹시라도 물가상승세의 장기화 조짐이 보인다면 연내에라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 인플레 심리가 재연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