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매일유업, 우유값 연말까지 최고 9% 인하

빙그레 매일유업 등이 연말까지 흰 우유 가격을 최고 9% 내린다.

매일유업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매일우유ESL' 1ℓ,'매일 저지방&칼슘우유' 930㎖,'매일 무지방&칼슘우유' 930㎖ 등 세 가지 제품을 150원 할인 판매한다. 대형 유통업체에서 2180원에 팔리고 있는 '매일우유ESL' 1ℓ는 2030원으로,'매일 저지방&칼슘우유' 930㎖와 '매일 무지방&칼슘우유' 930㎖는 2350원에서 2200원으로 내려가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 업체들이 지난달 우유 가격을 인하해 우리도 동참하게 됐다"며 "할인행사 기간은 한 달로 잡았지만 연말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빙그레도 상위 3사의 가격 인하에 발맞춰 이달 초 주요 제품 3종의 공장출하 가격을 9% 인하했다. 대형 유통업체 판매가 기준으로 '빙그레 참 맛좋은 우유' 1ℓ는 2200원에서 2000원으로,2300원에 판매되던 '칼슘우유' 1ℓ와 '칼슘 저지방우유' 1ℓ는 2090원으로 떨어진다.

이에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달 20일부터 '맛있는우유 GT','아인슈타인' 등 대표 우유제품을 개당 170~210원(소비자가격 기준) 할인 판매하고 있다. 서울우유도 지난달 10일부터 서울우유,앙팡우유,홈밀크 등을 160~200원씩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우유 가격담합 혐의 조사가 우유 제조사들의 가격 할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우유업체의 가격담합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조사해 제재한다는 방침이지만 우유업체들이 자발적으로 가격 인하에 나선 만큼 이번 조사에 선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