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석달째 동결 '환율 우려'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연 2.25%에서 석 달째 동결됐습니다. 금리 인상 요인인 물가상승 압력보다 국제적인 환율분쟁 여파를 먼저 챙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2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 7월 금융위기 이후 첫 금리 인상을 결정한 이래 석달 째 제자리걸음입니다.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 둔화 가능성에 이어 갈수록 치열해지는 주요국간 환율 분쟁을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감안했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앞으로 주요국 경기 및 환율의 변동성 확대 등이 세계 경제는 물론 우리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 총재는 현재의 원화 환율이 적정 수준인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환율을 급한 변수라고 보기보다 국제정세가 급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어렵다는게 아니라 세계가 어려운 거다." 김 총재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6%까지 치솟았지만 채소값 상승이라는 일시적 악재를 제외하면 실질 상승률은 2.9%대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3% 안팎의 물가상승률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에 따른 금리 인상 기조는 살아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경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G20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는 거시경제틀 속에서 논의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재는 한편 기준금리 동결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며 통화정책의 투명성 제고와 소통을 위해 앞으로 금통위 회의 만장일치 여부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WOW-TV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