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3분기 영업이익 2391억 '사상 최대'

한미반도체, 매출 123% 급증
인터플렉스, 영업이익 104억
아시아나항공이 3분기(7~9월) 국제선 여객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냈다. 반면 호남석유화학은 주력제품 가격이 하락한 탓에 부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매출이 1조37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1% 늘어 전 분기에 세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영업이익도 2391억원을 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일본 미국 등 국제선 여객이 고루 늘어난 덕분이다. 관계자는 "중국인 입국자가 비자발급 완화로 급증한 데다 미국 비자면제 효과로 미주노선 수요도 늘었다"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품목과 자동차 부품 등 수출화물 수송량이 전년 동기보다 12% 늘어난 점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인 한미반도체도 매출 458억원,영업이익 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8%,217.8% 급증한 깜짝 실적을 올렸다. 주고객인 반도체 패키지 업체들이 설비투자를 대폭 늘려 후공정 수주가 증가한 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면 호남석유화학은 실적이 부진했다. 매출은 1조7512억원으로 6.2% 늘었지만 영업이익(1855억원)과 순이익(1666억원)은 각각 17.2%와 22.7% 줄었다. 관계자는 "주력제품인 에틸렌글리콜이 지난해 중국과 유럽의 수요 감소로 단가가 떨어진 게 실적에 반영됐다"며 "최근 단가가 반등하고 있어 4분기에는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샴푸 · 세제용 계면활성제업체인 미원상사는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5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환율 하락 탓에 영업이익은 17.3% 감소한 53억원,순이익은 16.6% 줄어든 49억원에 머물렀다.

코스닥에선 연성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 인터플렉스가 크게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매출이 1310억원으로 64.0% 급증했고,영입이익도 56.9% 늘어난 104억원을 거뒀다. 관계자는 "애플 아이팟과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 시리즈 등과 관련된 수출물량이 크게 늘었다"고 소개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