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미 공항전문가,해안공항건설 타탕

26일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해외전문가 초청 토론회

“국제공항은 바다나 해안매립지에 만드는 것이 세계적인 트렌드입니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토목환경공학과 안토니 호베이카(Antoine G. Hobeika) 교수는 동북아허브공항포럼 주최로 26일 부산시청 국제소회의실에서 열리는 해외전문가 초청 토론회에서 ‘국제공항 입지요건’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힐 예정이다.

호베이카 교수는 25일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공항 입지를 선정할 때 고려해야하는 요인들로 △항공기 이착륙에 장애물이 없어 안전하여야 하고 △ICAO규정에 따라 활주로 구축이 가능해야 하며 △향후 늘어나는 항공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 확장 가능성 △항공기 소음피해가 없어야 하고 △자연환경 훼손이 없어야 신공항 입지로 적정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일본 나리타공항 확장건설은 제2활주로 편입토지수용을 반대하는 농민들의 투쟁으로 13명의 사망자 만 발생시키고 실패했다”며 토지보상을 통한 수용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과 전 세계적인 공항건설 추세가 바다나 해안매립지로 결정되고 있다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호베이카 교수는 교통기획과 평가 지능형교통체계(ITS) 등을 연구하는 교통전문가로 버지니아텍 교통연구센터를 창립하는 등 교통전문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어 제2주제를 발표하는 일리노이대학교 도시 및 지역 시스템 부문 김창호 석좌교수는 ‘미래 도시를 위한 신기술 및 모빌러티’ 주제발표를 통해 “부산이 지속가능한 미래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진 싱가포르와 홍콩 등과 같이 도심지에서 가까우면서도 24시간 운영되는 새로운 공항을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이어 그는 “부산신항과 연계를 통해 물류중심도시로 나아가야만 세계적인 도시들과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발표할 예정이다.김 석좌교수는 1967년 한양대학교 건축공항과를 졸업한 후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한미 과학협력센터장,유력 논문지 편집위원,전 유럽연구위원회 평가위원, 위스턴지역과학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동북아 허브공항포럼은 이번 국제토론회 발표및 토론 결과를 정부에 건의하고 입지선정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