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Q 지분법익 급증…글로벌 시장점유율 5.5%(상보)

현대차가 지난 3분기에 1조35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동기보다 38% 이상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조8472억원과 7518억원으로 전년대비 9.2%와 28.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현대차의 3분기까지 누계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26조8255억원, 2조3179억원, 3조8703억원을 기록했고, 3분기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전분기(5.1%)보다 확대된 5.5%로 나타났다. 3분기엔 특히 해외법인 및 자회사 실적개선으로 지분법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실적관련 기업설명회를 열어 이같이 밝힌 뒤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내수판매가 47만5398대, 수출이 80만246대를 기록, 모두 127만5644대를 판매했다고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누계 영업이익률은 8.6%를 기록했다"며 "미국ㆍ중국 등 해외 공장 및 주요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 이익이 급증해 17.5%의 경상이익률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신형 쏘나타, 투싼ix, 신형 아반떼 등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디자인과 품질에 대한 호평을 받고 있는 주요 차종의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 나가는 한편 하이브리드차의 본격적인 양산에 발 맞추어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3분기 누적판매대수는 전년동기에 비해 12.5% 늘어난 판매실적이다.

국내시장에선 신형 쏘나타 및 투싼ix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실시된 노후차 세제 감면 혜택 종료에 따른 기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47만5398대를 팔았고, 수출에선 선진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는 물론 아중동ㆍ중남미 지역 등 신흥 시장에서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또 "매출액은 환율 하락(전년동기 대비 달러 10.2%↓, 유로 15.1%↓)에도 불구하고 총 판매대수 증가 및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성장했다"며 "매출총이익은 전년대비 34.6%가 증가한 6조5138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현지판매기준)에도 전기대비 눈에 띄는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3분기까지 275만7000대를 판매해 전년의 238만1000대보다 15.8% 증가했으며, 특히 3분기에는 전년동기보다 10% 증가한 96만7000대를 판매해 점유율 5.5%를 기록해 2분기(5.1%)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 관계자는 "중ㆍ소형차 경쟁력을 바탕으로 각 지역의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특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 결과, 미국ㆍ유럽 등 선진 시장은 물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도 대폭 증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