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편견을 용서하지 않겠어"…확 달라진 신형 엑센트의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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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에 대한 편견 깬 엑센트
성능·디자인·품질 세 마리 토끼 만족
현대자동차 '엑센트'가 확 달라졌다. 1999년 베르나로 명칭이 바뀐 이래 11년 만에 이름을 되찾은 신형 엑센트는 완전히 새로운 차로 탈바꿈했다. 2일 언론에 공개된 신형 엑센트는 기존 베르나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었다. 요즘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기 좋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외관 디자인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그야말로 '부활'이란 단어가 적합해 보였다.
쏘나타와 아반떼로 이어진 현대차 패밀리룩은 엑센트에서도 여전했다. 헥사고날(6각형)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이른바 '플루이딕 스컬프쳐(유연한 역동성)'를 강조한 디자인 철학은 이번 엑센트를 계기로 브랜드 정체성이 더욱 확고해졌다.
신형 엑센트는 전고가 베르나 대비 15mm 낮아져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소형차에 근접했다. 앞좌석 대시보드 위치가 운전석 대비 낮게 설계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내 인테리어는 소형차에 대한 편견을 없앤다. 최신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포함 필라 트림에 적용된 클로스루킹 소재는 실내 공간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는 20~30대 젊은층의 감각을 적극 반영한 결과로 이어졌다. ◆변산 대명리조트~군산 컨트리클럽 "왕복 130km 구간 씽씽 달리다"
2일 오후 신형 엑센트의 성능 체험을 위해 시승차에 올라탔다. 시승 코스는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30번 국도인 새만금 방조제길을 지나 군산 컨트리클럽 골프장을 돌아오는 왕복 130km 구간이다.
드넓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절경의 해안도로와 곧게 뻗은 산업도로, 새만금 방조제길 등 변산 반도의 아름다운 풍광이 펼치지는 시승은 환상의 드라이브를 원하는 이들에게도 추천 코스다. 특히 새만금 방조제길을 지나는 15km 직선 구간은 양쪽으로 푸른 바다가 넓게 펼쳐져 강한 바닷 바람을 타고 달리는 시승차의 흥을 북돋았다.시승 내내 신형 엑센트는 베르나보다 승차감이 좋고 주행 소음이 적었다. 신형 아반떼와 동일한 1.6리터 GDi 엔진은 주행 만족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최고 140마력의 힘을 내는 출력은 신형 아반떼 못지 않은 쾌속 질주를 과시했다. 시속 160km 주행은 무난하다. 소형차 최초로 장착된 6단 자동변속기는 변속감을 향상시켜 16.7km/ℓ 연비를 확보했다.
소형차 특유의 가벼운 차체는 새만금 바닷길을 달릴 때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다소 흔들림을 보였다. 그렇지만 운전에 방해되는 수준은 아니다. 커브길을 돌 때 차체의 불안함도 거의 없었다. 주행 안전성을 돕는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제동 및 조향 기능을 통합 제어해주는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 등 첨단 장치는 차체 안전성을 유지시켜 주행 만족감을 높여준다. 다만, 소형차 특성상 급가속 방지턱이나 비포장 도로를 지날 땐 노면 진동이 크고 충격 흡수가 약하다.
편의 및 안전성도 향상됐다. 사이드·커튼 에어백을 포함한 6개 에어백과 액티브 헤드레스트,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등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보강했다. 이밖에 버튼시동 스마트키, 폴딩타입 무선도어 잠금장치, 후방디스플레이 룸미러, 사이드 리피터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 보조 제동등 등 예전 소형차에선 볼 수 없었던 편의장치도 준중형급 수준으로 끌어올렸다.엑센트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같은 고급 사양이 많이 추가된 탓에 실제 가격은 베르나 대비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신형 엑센트는 소형차 품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좋은 사례로 남을 것 같다. 내년부터 본격 판매에 나서면 현대차의 목표인 월간 1500대 이상 판매도 가능하리라 점쳐진다. 아반떼보다 작은 차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신형 엑센트는 안성맞춤이다. 준중형차를 타기엔 부담스럽고 경차는 작다고 생각한 운전자라면 신형 엑센트는 충분히 매력 있는 차다.
변산(전북)=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성능·디자인·품질 세 마리 토끼 만족
현대자동차 '엑센트'가 확 달라졌다. 1999년 베르나로 명칭이 바뀐 이래 11년 만에 이름을 되찾은 신형 엑센트는 완전히 새로운 차로 탈바꿈했다. 2일 언론에 공개된 신형 엑센트는 기존 베르나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었다. 요즘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기 좋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외관 디자인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그야말로 '부활'이란 단어가 적합해 보였다.
쏘나타와 아반떼로 이어진 현대차 패밀리룩은 엑센트에서도 여전했다. 헥사고날(6각형)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이른바 '플루이딕 스컬프쳐(유연한 역동성)'를 강조한 디자인 철학은 이번 엑센트를 계기로 브랜드 정체성이 더욱 확고해졌다.
신형 엑센트는 전고가 베르나 대비 15mm 낮아져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소형차에 근접했다. 앞좌석 대시보드 위치가 운전석 대비 낮게 설계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내 인테리어는 소형차에 대한 편견을 없앤다. 최신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포함 필라 트림에 적용된 클로스루킹 소재는 실내 공간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는 20~30대 젊은층의 감각을 적극 반영한 결과로 이어졌다. ◆변산 대명리조트~군산 컨트리클럽 "왕복 130km 구간 씽씽 달리다"
2일 오후 신형 엑센트의 성능 체험을 위해 시승차에 올라탔다. 시승 코스는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30번 국도인 새만금 방조제길을 지나 군산 컨트리클럽 골프장을 돌아오는 왕복 130km 구간이다.
드넓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절경의 해안도로와 곧게 뻗은 산업도로, 새만금 방조제길 등 변산 반도의 아름다운 풍광이 펼치지는 시승은 환상의 드라이브를 원하는 이들에게도 추천 코스다. 특히 새만금 방조제길을 지나는 15km 직선 구간은 양쪽으로 푸른 바다가 넓게 펼쳐져 강한 바닷 바람을 타고 달리는 시승차의 흥을 북돋았다.시승 내내 신형 엑센트는 베르나보다 승차감이 좋고 주행 소음이 적었다. 신형 아반떼와 동일한 1.6리터 GDi 엔진은 주행 만족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최고 140마력의 힘을 내는 출력은 신형 아반떼 못지 않은 쾌속 질주를 과시했다. 시속 160km 주행은 무난하다. 소형차 최초로 장착된 6단 자동변속기는 변속감을 향상시켜 16.7km/ℓ 연비를 확보했다.
소형차 특유의 가벼운 차체는 새만금 바닷길을 달릴 때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다소 흔들림을 보였다. 그렇지만 운전에 방해되는 수준은 아니다. 커브길을 돌 때 차체의 불안함도 거의 없었다. 주행 안전성을 돕는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제동 및 조향 기능을 통합 제어해주는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 등 첨단 장치는 차체 안전성을 유지시켜 주행 만족감을 높여준다. 다만, 소형차 특성상 급가속 방지턱이나 비포장 도로를 지날 땐 노면 진동이 크고 충격 흡수가 약하다.
편의 및 안전성도 향상됐다. 사이드·커튼 에어백을 포함한 6개 에어백과 액티브 헤드레스트,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등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보강했다. 이밖에 버튼시동 스마트키, 폴딩타입 무선도어 잠금장치, 후방디스플레이 룸미러, 사이드 리피터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 보조 제동등 등 예전 소형차에선 볼 수 없었던 편의장치도 준중형급 수준으로 끌어올렸다.엑센트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같은 고급 사양이 많이 추가된 탓에 실제 가격은 베르나 대비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신형 엑센트는 소형차 품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좋은 사례로 남을 것 같다. 내년부터 본격 판매에 나서면 현대차의 목표인 월간 1500대 이상 판매도 가능하리라 점쳐진다. 아반떼보다 작은 차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신형 엑센트는 안성맞춤이다. 준중형차를 타기엔 부담스럽고 경차는 작다고 생각한 운전자라면 신형 엑센트는 충분히 매력 있는 차다.
변산(전북)=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