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세계 최초 디지털 용접시스템 개발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용접 시스템'을 개발해 조선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선박 용접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해 2015년까지 전체 용접 작업을 디지털화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연간 100만 시간이 절감돼 용접 생산성이 지금보다 20%가량 향상될 전망이다. 100만 시간은 30만t급 초대형유조선 5척을 용접할 수 있는 시간으로, 1천억원 이상의 유무형 효과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것은 전원을 공급하는 용접기를 비롯해 용접 시스템을 구성하는 모든 핵심장치를 디지털 통신으로 연결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디지털 용접 시스템 개발은 1972년부터 40여년간 사용해 온 아날로그 용접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의 용접 패러다임 변화를 의미한다"면서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용접 초보 작업자도 숙련자와 같이 우수한 품질로 용접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2006년부터 디지털 용접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으며, 디지털 통신방식, 제어회로 등 6개 부분의 국내 특허를 출원 중이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