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열풍' 오피스텔, 계약률도 10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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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아이파크 288실 계약완료 … 리가스퀘어·센트레빌용산도 인기오피스텔 청약에서 나타난 수십 대 1 의 경쟁률이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저금리가 지속되고 부동산을 통한 시세차익 실현이 어려워지면서 임대수익을 겨냥한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미건설은 인천 청라지구에서 지난달 25일부터 열흘 간 분양한 청라린스트라우스 오피스텔 450실 가운데 75%인 338실이 계약됐다고 5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입지여건이 다소 뒤떨어지는 점에 비춰 선전했다"며 "재분양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청라지구 첫 오피스텔 사업장이 됐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은 지정 계약기간인 3일간 40%를 계약하지 못하면 재분양신고를 해야 하는데 청라린스트라우스는 3일 만에 50%이상 계약됐다는 설명이다.
서울에서 최근 분양된 오피스텔들도 높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초동 강남역아이파크 288실이 100% 계약됐다고 밝혔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분양가는 다소 높지만 한 가족이 3실을 청약해 계약하는 사례를 봤을 정도로 임대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역삼동에서 지난달 분양한 강남서희스타힐스도 95% 안팎이 계약됐다고 주변 공인중개업소들은 전했다.
분양을 마치지 못한 오피스텔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대우건설이 잠실 신천동에 공급한 푸르지오월드마크도 계약률이 80%대로 올라섰다.
대우건설 측은 "중소형은 모두 나가고 대형 몇 개만 남아 있다"며 "최근 문의와 계약이 같이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서초동에서 분양된 리가스퀘어도 90%를 웃도는 계약률을 보이고 있고 7월 분양 후 초기계약률이 80%였던 한강로2가 센트레빌아스테리움용산도 90% 중반까지 올랐다고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은 전했다.
지난 9월에 분양한 남양주 별내우미린도 계약률이 70% 안팎으로 조사됐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