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STX팬오션, 강세…이익 모멘텀+숏커버 기대

STX팬오션이 이익 모멘텀과 숏커버 물량 유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오전 9시 45분 현재 STX팬오션은 전날보다 400원(2.94%) 오른 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5.02% 오르는 등 사흘 연속 오르는 강세다.이같은 STX팬오션의 강세는 이익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도 이달들어 전날까지 600만주 이상 순매수했다.

현대증권은 "STX팬오션은 수익력이 월등히 우수한 벌크 사선대를 현재 51척에서 2012년까지 81척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이익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손실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고가 용선의 반선이 대부분 완료돼 용선대에서도 안정적인 마진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STX팬오션은 최근 국내외에서 잇달아 장기 운송계약을 맺으며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날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남부발전과 3300억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 2건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펄프 생산업체인 브라질 피브리아사와 25년간 총 50억 달러 규모의 운송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주가도 박스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외국계 증권사 임원은 "STX팬오션이 사선대를 확장하고 용선을 반선해 BDI 운임지수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구조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지난 2년여간 갇혀있던 1만2000~1만4000원의 박스권을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주가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공매도 물량이 많았다"며 "2000여만주에 달하는 숏커버 대기물량이 주가가 1만4300원을 넘으면 손실단계에 진입하기 때문에 급격하게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