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갤럭시탭, 진정한 아이패드 라이벌"

SK텔레콤이 금주말께 삼성 갤럭시탭을 발매할 예정인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 칼럼니스트인 월트 모스버그(63)가 '최초의 진정한 아이패드 라이벌'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 대기자인 데이비드 포그(47)도 갤럭시탭을 호평했다.

모스버그는 20년 이상 테크놀로지 분야만 취재해온 전문기자로 테크놀로지 산업계에서 세계 최고의 칼럼니스트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다. 2년 전 HTC가 최초의 안드로이드폰 G1을 내놓았을 때는 "최초의 진정한 아이폰 라이벌"이라고 평가했었다. 모스버그는 아이패드가 멀티터치 태블릿 시장에서 7개월 동안 경쟁자 없이 독주했는데 마침내 '믿을 만한 경쟁자'를 만났다고 썼다. 미국에서는 버라이즌,스프린트,T모바일이 일주일 내에 갤럭시탭을 발매하고 AT&T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판매를 시작한다.

모스버그는 갤럭시탭을 2주일 동안 사용해봤다면서 아이패드에 없는 세 가지 기능으로 △카메라 △웹 비디오 및 플래시 구동 △멀티태스킹(아이패드에서도 곧 가능해짐)을 꼽고 '일부 소비자는 이것(갤럭시탭)을 선택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삼성이 애플과 마찬가지로 이메일,캘린더 등 일부 표준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을 PC용에 가깝게 개발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자신에게 하나만 택하라고 하면 화면 크고 앱이 많은 아이패드를 택하겠지만 갤럭시탭도 '매우 매력적'이라고 썼다.

뉴욕타임스의 데이비드 포그는 갤럭시탭에 대해 '가장 목 빠지게 기다리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라며 '터치 반응이 즉각적이고 전반적으로 매우 빠르며(superfast) 사용해보면 즐겁다''안주머니에 넣을 수도 있다'고 평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