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본격 양산 체제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설비 구축을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공급 계약과 투자만 진행됐지만 이제부터 제대로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지난 10일 SB리모티브는 울산에 리튬이온배터리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SB리모티브는 삼성SDI와 독일 보쉬의 합작사로 사전 양산용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양산 체제에 돌입합니다. SB리모티브는 현재 BMW와 크라이슬러, 델파이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고 있으며 2015년까지 연간 전기차 18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설비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LG화학도 양산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LG화학은 지난 6월 세계 최대 생산 규모인 연산 850만셀 규모의 공장을 준공하고 현대기아차의 아반떼와 포르테, 쏘나타 하이브리드, GM의 전기차 볼트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맺은 공급 계약을 바탕으로 2013년까지 생산 규모를 지금의 10배인 연간 8천만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오창에 1조원을 투자해 6천만셀,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도 3억달러를 투자해 2천만셀 양산 체제를 갖출 계획입니다. 8천만셀은 아반떼 하이브리드 550만대, 전가차 볼트는 35만대에 적용할 수 있는 물량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에는 전기차 배터리에서만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또 LG화학은 앞으로 주행거리는 3배 늘리고 가격은 1/3로 낮춘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입지를 보다 확고히 할 계획입니다.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은 현재 120만대 4천억원 규모에서 2015년에는 420만대, 1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공급 계약과 투자만 진행됐지만 국내 업체들이 양산 체제를 갖추면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