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이서현도 나선다
입력
수정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가 가시화되면서 제일모직과 호텔신라 등이 계열분리에 대한 얘기들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특히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도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 확정된 가운데 이건희 회장의 딸인 이부진 전무와 이서현 전무의 포스트가 점쳐집니다.
지배구조 정착화 과정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 역시 경영 전면에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의 시각입니다.
호텔신라의 경우 성영목 사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기에 세대 교체를 위한 인사와 더불어 이부진 전무가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제일모직의 경우 황백 사장이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했지만, 이재용 사장의 승진에 맞춰 이서현 전무가 패션부문을 총괄하는 자리 이동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열 분리를 위한 작업은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당장 어려울 것이라는 게 재계 안팎의 시각입니다.
이부진 전무와 이서현 전무가 보유한 삼성그룹 지분은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 삼성네트웍스 정도.
두 딸이 근무하는 제일모직이나 호텔신라 제일기획의 지분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결국 삼성 SDS와 삼성네트웍스,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계열 분리를 위한 지름길입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삼성에버랜드의 경우 삼성카드를 비롯해 이재용 부사장과 이부진 전무, 이서현 전무가 사이좋게 지배하고 있습니다.
삼성에버랜드의 가치는 1주당 230~240만원으로, 상장한 후 인적 분할을 통한 지배구조의 변화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입니다.
삼성카드의 경우 2012년 4월까지 금산법 문제로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를 매각해야 합니다.
그룹 역시 지난 2008년 4월 그룹 쇄신안 발표에서 4~5년내 삼성에버랜드로의 순환출자를 해소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5~6년 동안 기간을 정해놓고 단계별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정지 작업들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과 전략기획실의 부활속에 이부진 전무와 이서현 전무 역시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