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럽 재정위기에 혼조세

22일 미국 뉴욕 증시는 유럽 지역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심화되면서 주가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24.97포인트, 0.22% 하락한 11,178.58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도 1.89포인트, 0.16% 내린 1,197.84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기술주의 반등에 힘입어 13.90포인트, 0.55% 오른 2,532.02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장 내내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었다. 아일랜드가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유럽 각국의 채무 위기가 이번 구제금융 한 번에 완전히 진정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등 덩치가 더 큰 나라들로 확산될 경우 앞으로 금융시장은 더 불안해지고 경기회복 속도도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연방수사국이 내부자거래 수사를 위해 이날 헤지펀드 3곳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조사의 직접적인 대상이 된 금융기관들은 이날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 하지만 장이 끝날 무렵 이런 악재가 모두 소화되면서 소매관련주와 기술주 등이 반등해 전체 주식시장도 낙폭을 많이 회복했다. 미국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작용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