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만에 하락..1,930선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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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나흘 만에 하락하며 193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경제팀 이지은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마감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코스피 지수가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도 다행히 크게 출렁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1930선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15.40포인트 내린 1928.94로 마감했습니다.
밤새 세계 증시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을 떨쳐내지 못하자 우리 증시도 5.43포인트 떨어진 채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사흘 만에 주춤하면서 하락 폭은 갈수록 커졌습니다.
기타계, 즉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기타 기관들이 2천억 원이 넘는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막판에 뒷심을 발휘했지만 1930선까지 올라서지는 못했습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도 짚어주시죠.
오늘은 개인과 기관, 외국인 모두 샀습니다.
개인이 가장 많은 1898억 원을 샀고, 기관은 매도와 매수 사이를 오락가락하더니 425억 원을 매수했습니다.
외국인은 자그마치 55억 원을 샀습니다.
그럼에도 코스피 지수의 발목을 잡은 것은 기타계의 대규모 매도 물량인데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관련 기관들이 2366억 원이나 팔았습니다.
업종별로 흐름은 어땠습니까?
오늘은 거의 대부분의 업종들이 떨어졌습니다.
자동차주와 조선주가 맥을 추지 못하면서 운송장비 업종이 2.55%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어서 섬유 의복 업종이 2.07%, 증권이 1.53%, 철강 금속이 1.46%의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의료정밀과 건설업 등은 1% 넘게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보면요, 신한지주와 KB금융, LG전자, 하이닉스를 빼고 모두 떨어졌습니다.
신한지주가 가장 많은 1.40% 상승했고, KB금융이 1.37%까지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반면 현대중공업이 3.07%나 하락했고, 현대차 3.05%, SK에너지가 2.97%까지 떨어졌습니다.
종목별로 좀 더 들여다 볼까요?
오늘 오른 몇 안 되는 업종인 금융 업종에서도 하나금융지주가 유독 많이 올랐습니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것이 확실해지면서 5.71%까지 치솟았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덕에 IT 업종도 꽤 올랐죠.
LG그룹주를 중심으로 올랐는데, LG전자가 0.48%, LG이노텍이 2.29%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또 건설업에서는 잇따른 해외 수주 소식으로 대림산업이 2.78%, 뒤따라 GS건설도 2.60% 올랐습니다.
그러나 오늘 인도 마힌드라와 M&A 본계약을 체결해 관심이 컸던 쌍용차는 하락세가 컸던 자동차주에 끝내 묻혔습니다.
체결 직후 5% 급등했지만 그만큼 다시 떨어졌습니다.
시장 소식도 들어와있죠?
연말이 다가올 수록 소비심리 기대감에 IT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의 명성답게 주도주를 다시 탈환할 수 있을 지 관심인데요.
기대반 우려반입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계속해서 코스닥 시장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약세로 돌아선 코스닥 지수는 오늘도 답답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늘 코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4.40포인트 떨어진 511.5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518.02로 조금 오른 채 출발했지만 기관이 많이 내다팔면서 이내 하락세로 방향을 굳혔습니다.
오늘 기관이 227억 원을 매도했구요.
그러나 개인이 156억 원, 외국인이 94억 원을 사들여 지수가 더 떨어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업종별로는 코스피 시장과 마찬가지로 오늘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소프트웨어와 정보기기, 디지털컨텐츠 업종만 제외하고 모든 업종들이 줄줄이 내렸습니다.
섬유 의류 업종을 앞세워 비금속과 운송, 금속, 통신장비 업종 등이 1%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비껴가지 않았습니다.
메가스터디가 가장 많은 3.88% 떨어졌고, 네오위즈게임 2.91%, 포스코켐텍이 2.68%의 눈에 띄는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외환시장은 어땠나요?
어제 조금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오늘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1원 80전 오른 1137원 50전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아무래도 아일랜드의 구제금융에도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덩달아 유로화도 떨어져 환율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이지은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