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나름대로 역할 하고 있다" 韓ㆍ中 외교장관 전화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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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26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사태와 관련, "북한으로 인해 한 · 중 관계가 영향받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양국 장관은 이날 오후 6시부터 37분간 전화통화를 했다.
양 부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한국 측에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김 장관은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중국 측이 이번 사태를 있는 사실 그대로 받아들여 책임 있게 판단한 후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양 부장은 "중국으로서도 사태 악화를 방지하고 정세안정을 위해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외교당국자가 전했다. 28일부터 시작되는 한 · 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양 부장은 "중국은 여러 차례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며 우회적으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이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우리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양 부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한국 측에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김 장관은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중국 측이 이번 사태를 있는 사실 그대로 받아들여 책임 있게 판단한 후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양 부장은 "중국으로서도 사태 악화를 방지하고 정세안정을 위해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외교당국자가 전했다. 28일부터 시작되는 한 · 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양 부장은 "중국은 여러 차례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며 우회적으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이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우리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