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회장 귀국…"하나금융 다음 M&A 목표는 보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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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을 전격 인수한 하나금융그룹의 다음 인수 · 합병(M&A) 대상은 보험사가 될 전망이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25일 영국 런던에서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과 외환은행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2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이제 은행 부문은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했지만 문제는 비은행 부문"이라며 "특히 보험 분야가 약해 장기적으로 M&A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차근차근 크는 것도 좋겠지만 시장이 가만 놔두질 않기 때문에 M&A가 효율적인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현재 하나금융은 2008년 영국계 HSBC보험그룹과 합작해 설립한 하나HSBC생명을 소유하고 있으며 총자산 기준으로 전체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 정도다. 시장점유율도 1% 남짓으로 22개 생보사 중 20번째에 불과하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대금 조달 문제와 관련,"가급적 전략적 투자자를 끌어들일 것"이라며 "국민연금도 필요하다면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시장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해외 사모펀드 유치에 대해서는 "얘기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김 회장은 "4조6000억~4조7000억원의 인수 자금 정도는 충분히 조달할 수 있고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인수 이후 차기 외환은행장 인사를 놓고 "하나은행의 장점은 바로 순혈주의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을 국내외 또는 사내외를 막론하고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는 외환은행 내부에서 적당한 인물이 없을 경우 외부 출신을 영입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외환은행 임직원의 급여 조정 및 조직 통합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인수 후에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겠다"며 "일한 만큼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 후 본인의 거취와 관련,"전 직원이 20명일 때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왔다"며 "하나은행은 내 인생 그 자체"라고 밝혔다. 김 회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25일 영국 런던에서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과 외환은행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2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이제 은행 부문은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했지만 문제는 비은행 부문"이라며 "특히 보험 분야가 약해 장기적으로 M&A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차근차근 크는 것도 좋겠지만 시장이 가만 놔두질 않기 때문에 M&A가 효율적인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현재 하나금융은 2008년 영국계 HSBC보험그룹과 합작해 설립한 하나HSBC생명을 소유하고 있으며 총자산 기준으로 전체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 정도다. 시장점유율도 1% 남짓으로 22개 생보사 중 20번째에 불과하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대금 조달 문제와 관련,"가급적 전략적 투자자를 끌어들일 것"이라며 "국민연금도 필요하다면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시장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해외 사모펀드 유치에 대해서는 "얘기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김 회장은 "4조6000억~4조7000억원의 인수 자금 정도는 충분히 조달할 수 있고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인수 이후 차기 외환은행장 인사를 놓고 "하나은행의 장점은 바로 순혈주의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을 국내외 또는 사내외를 막론하고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는 외환은행 내부에서 적당한 인물이 없을 경우 외부 출신을 영입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외환은행 임직원의 급여 조정 및 조직 통합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인수 후에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겠다"며 "일한 만큼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 후 본인의 거취와 관련,"전 직원이 20명일 때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왔다"며 "하나은행은 내 인생 그 자체"라고 밝혔다. 김 회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