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Insight] 교원그룹, 구몬·빨간펜 '쌍두마차'…"2015년 교육사업 매출 1조6500억"

교육사업 부문
중학생 대상 '하이퍼센트' 인수
1년만에 회원 2만여명…300% 성장
모바일 e러닝 전자책 사업도 시작
교원그룹은 핵심 사업 부문인 교육 사업에서 2015년까지 1조6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빨간펜'으로 잘 알려진 에듀 사업 부문은 기존 초등 시장에 이어 유아 시장을 집중 공략해 2015년까지 200만 회원을 목표로 매출 65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몬학습 사업도 240만 고객,1조원 매출을 목표로 덩치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교원은 또 중 · 고등학생과 성인 및 실버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첫 신호탄으로 지난해 4월 중등 온라인 학습 사이트 '교원 하이퍼센트'를 인수,중 · 고교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더불어 모바일 교육 시장 진출을 위해 'e-콘텐츠팀'을 구축하고 전자책 사업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구몬학습의 지식 경영

교원구몬의 대표 브랜드는 '구몬학습'.구몬학습은 1990년에 창간해 현재 210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1위 프로그램식 학습지다. 교원구몬은 1만3000여명에 달하는 '구몬교사'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실력은 물론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기르도록 도와준다.

구몬학습은 구몬수학과 구몬영어를 시작으로 구몬한자,구몬일어,구몬중국어 등으로 영역을 넓혀 왔다. 최근엔 '생각이 크는 나무','한글이 크는 나무' 등에 이어 지난해 '구몬독서'를 출시하는 등 유아 영역으로 상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구몬학습의 대표 상품인 구몬수학은 회원 상당수가 해당 학년을 앞서 배우고 있다. 선행 학습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단계별 난이도를 최대한 작게 조절한 '스몰 스텝식' 교재 구성 △단계별 학습 시간을 시스템화 시킨 '표준완성시간' △반복학습 등 체계적인 학습 관리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교원구몬은 또 구몬교사의 지도 노하우 향상을 위해 1999년부터 '구몬학습 연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회는 전국 교사들의 현장 노하우를 연구물로 축적하고 공유하기 위해 만든 지식경영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1만600여명의 교사가 3500여편에 달하는 연구보고서를 만들었다.

◆중등 시장 공략 나섰다㈜교원은 전과목 진도식 학습지 '빨간펜'과 전집 '교원 올스토리',과학잡지 '과학소년',논술잡지 '위즈키즈'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진도식 학습지 1위 브랜드인 빨간펜은 최근 고교 및 대학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 도입에 따라 학교 내신 대비에 효과적인 학습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 빨간펜은 월 1회 제공하는 학교 교과 진도에 맞춘 교재로 내신 성적 상승에 도움을 준다.

아동 전집 '저요,저요' 등으로 유명한 교원 올스토리는 언어,외국어,사회,과학,통합영역 등 5개 영역,50여종의 상품을 구성하고 있는 국내 최대 아동도서 브랜드다. 교원 올스토리는 우수한 교육 콘텐츠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중국 베이징 등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 도서전 행사에서 호평을 얻어 해외 저작권 수출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교원은 최근 유아 대상 전집인 '꿈꾸는 솜사탕','송알송알 영어상자','자연이 소곤소곤' 등을 출시,유아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원하이퍼센트는 교원그룹이 중 · 고등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5월 오픈한 중등 온라인 학습사이트다. 하이퍼센트는 학교 내신 최상위권인 상위 3% 이내 성적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우수 학습콘텐츠 및 강사진은 물론 '담임선생님' 제도를 통한 1 대 1 밀착관리 서비스,학습목적에 따른 학습플랜 제공 등 철저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이퍼센트는 지난 상반기 오픈 1년 만에 전년 대비 300% 가까이 성장하며 2만여 회원(종합반 기준)을 모집했다.

◆전자책 사업에도 진출

교원그룹은 25년간 축적한 풍부한 교육 콘텐츠를 바탕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러닝 시장 전략도 구축하고 있다. 교원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해 최고 수준의 멀티미디어 디지털 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교원은 최근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 '교원이솝극장'을 출시했다. '교원이솝극장'은 ㈜교원의 애니메이션 작품인 '꼬잉꼬잉 이솝극장'을 재구성한 전자책이다. '꼬잉꼬잉 이솝극장'은 2007년 프랑스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본선에 진출한 것을 비롯 일본,영국 등 30여개국에 방영권,도서,DVD 콘텐츠 수출 계약 등을 맺은 교원의 대표적인 콘텐츠다. '교원이솝극장'은 단순한 종이책이 아닌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제작된 전자책으로 그래픽의 질과 역동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읽어주기,녹음,스케치북,퀴즈 기능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적용돼 학생들이 흥미롭게 몰입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교원은 전자책 출시를 발판으로 향후 온라인 및 모바일 교육시장에서도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며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 ·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