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2011 소비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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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할 상품(서비스)의 대상과 패턴을 바꾸면 사람도 바뀐다. '마케팅 컨설턴트로 유명한 페이스 팝콘은 소비가 사람을 규정한다고 말했다. 시대와 사람의 움직임을 알고 싶다면 소비의 흐름을 들여다보면 된다는 뜻이다. 유행분석가 다비트 보스하르트 역시 같은 주장을 폈다.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만 상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그 자체로 기호와 상징을 송신한다. 따라서 미래를 예측하자면 그 상징을 통해 드러나는 소비 현상과 그 의미,곧 소비자의 메시지를 읽어내는 소비자 독해력(consumer literacy)을 키워야 한다. '보스하르트는 디지털세대의 성장과 함께 소비의 중심이 급속히 젊은 세대로 이동할 테고 그럴수록 소비자 독해력은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젊은층의 소비 패턴은 변화무쌍해 언제 어떤 식으로 달라질지 모르는 만큼 주의깊게 들여다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소비 패턴을 알면 정치 · 사회의 변화도 짐작할 수 있다며 소비자 독해력을 제조업과 유통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누구나 갖춰야 할 필수조건으로 꼽았다.
소비 트렌드에 대한 분석과 예측이 중시되는 가운데 2011년 주요 트렌드는 '두마리 토끼(TWO RABBITS)'가 될 것이라는 보고가 나왔다.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김난도 교수팀이 내놓은 것으로 예상되는 현상을 뜻하는 단어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 만든 조어다. 간추리면'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든다,기상변화를 읽어라,개인 정보보호에 힘써라,여가의 재발견과 안전산업에 주목하라'등과 함께 소비자의 특성으로'프로슈머적 속성을 지니되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이중적 태도와 스타 모방' 등을 꼽은 것이다.
국내 유통산업 규모는 2000년 153조원에서 2010년 251조원으로 100조원 가까이 성장했다. 소비 패턴도 2000년 '절약형'에서 2010년은 '가치중심적'으로 바뀌었다. 친환경 상품은 물론 젊은층의 명품 소비도 급증했다. 시장 규모만 해도 2000년 1조원 미만에서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을 정도다. 가족보다 개인을 중시하고,건강식품과 아웃도어 상품 등 건강과 관련된 상품이 인기를 끌고,테이크아웃 상품 및 1인용 식재료 등도 각광받고 있다. 소비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한다. 2011년 소비 트렌드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성희 수석논설위원 psh77@hankyung.com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만 상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그 자체로 기호와 상징을 송신한다. 따라서 미래를 예측하자면 그 상징을 통해 드러나는 소비 현상과 그 의미,곧 소비자의 메시지를 읽어내는 소비자 독해력(consumer literacy)을 키워야 한다. '보스하르트는 디지털세대의 성장과 함께 소비의 중심이 급속히 젊은 세대로 이동할 테고 그럴수록 소비자 독해력은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젊은층의 소비 패턴은 변화무쌍해 언제 어떤 식으로 달라질지 모르는 만큼 주의깊게 들여다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소비 패턴을 알면 정치 · 사회의 변화도 짐작할 수 있다며 소비자 독해력을 제조업과 유통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누구나 갖춰야 할 필수조건으로 꼽았다.
소비 트렌드에 대한 분석과 예측이 중시되는 가운데 2011년 주요 트렌드는 '두마리 토끼(TWO RABBITS)'가 될 것이라는 보고가 나왔다.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김난도 교수팀이 내놓은 것으로 예상되는 현상을 뜻하는 단어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 만든 조어다. 간추리면'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든다,기상변화를 읽어라,개인 정보보호에 힘써라,여가의 재발견과 안전산업에 주목하라'등과 함께 소비자의 특성으로'프로슈머적 속성을 지니되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이중적 태도와 스타 모방' 등을 꼽은 것이다.
국내 유통산업 규모는 2000년 153조원에서 2010년 251조원으로 100조원 가까이 성장했다. 소비 패턴도 2000년 '절약형'에서 2010년은 '가치중심적'으로 바뀌었다. 친환경 상품은 물론 젊은층의 명품 소비도 급증했다. 시장 규모만 해도 2000년 1조원 미만에서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을 정도다. 가족보다 개인을 중시하고,건강식품과 아웃도어 상품 등 건강과 관련된 상품이 인기를 끌고,테이크아웃 상품 및 1인용 식재료 등도 각광받고 있다. 소비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한다. 2011년 소비 트렌드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성희 수석논설위원 psh77@hankyung.com